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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국의 세 시민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예순아홉 살에 이르도록 평생 남의 땅에서 농사를 지었다. 초등학교 ‘기본권’조차 누리지 못했다. 소년 시절부터 소작을 해야 풀칠을 할 수 있었다. 일흔을 앞둔 어느 날, 아스팔트 위에 섰다. “농민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농민대회에 참석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이었다. 신고 된 집회장소 안에서 지켜보던 늙은 농부에게도 경찰의 진압봉과 방패는 살천스레 찍혔다. 머리, 입, 코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고통 속에 병원으로 실려 갔다. 하지만 등뼈와 목뼈가 손상되었다. 뇌와 몸을 이어주는 척수가 다쳐 사지가 마비됐다.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그렇다. 언론인으로서, 조금도 보탬 없이 쓴다. 늙은 농부는, 대낮에 ‘공권력’에 맞아 죽었다. 늙은 농부가 참.. 더보기
언론과 시민사회, 냉전 해체 항도자를 희망 [시론] 21세기 인류의 보편적 지향가치는 인간의 행복과 지구촌의 평화다. 우리는 이제 전쟁과 이념적 갈등보다는 평화와 화해를 더 많이 얘기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냉전의 고도인 한반도는 50년 이상의 분단의 멍에를 안은 채 세계사의 보편적 가치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의 분단은 남북한의 갈등은 물론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평화적 지역 협력체 구성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이러한 평화와 화해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남북한 내부의 경직된 냉전벨트다. 냉전벨트는 냉전의식과 냉전적인 법령과 제도 그리고 냉전문화를 조장하는 언론과 각종 출판물이다. ‘평화패러다임’ 보편적 가치에 동참을 이러한 냉전벨트구조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국가의 패러다임을 과거 부국강병(富國强兵.. 더보기
"경계를 넘는 한국사회 공론장 지향" 편집과 보도방향 □시민사회의 공론장을 만들겠습니다 대립과 갈등을 넘어 소통과 공론의 대안형성을 요구받는 시대입니다. 은 시민사회는 물론 정부와 기업,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합리적 틀에서 공론화시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극과 극을 달리는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각들 나름의 분명하고 공정한 논의를 통해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은 초석이 되겠습니다. 또 실질 민주주의 확립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사회 양극화 해소와 소외 된 이들의 권익을 위해 ‘연대하는 시민’들과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 시민사회운동의 대변지가 되겠습니다 시민사회운동의 위기 또는 전환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변화와 개혁의 과제들이 시민사회운동 앞에 놓여있.. 더보기
“양극화해소, 풀뿌리 운동 주목하길” '시민사회신문에 바란다' 활동가 설문조사 은 행정개혁시민연합과 함께 창간특집 설문조사 ‘시민사회신문에 바란다’를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가 나아갈 좌표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 보도방향 127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향후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보도 방향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것은 ‘풀뿌리 시민운동 확산·전파’(38명, 29.92%)였다. ‘사회 각 부문 갈등과 논쟁을 담는 공론장 기능’(37명, 29.13%), ‘시민사회 가치지향의 다양한 문화 소개’(36명, 28.35%)가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시민단체 활동의 상세한 리뷰’(10명, 7.87%), ‘국제 시민사회의 동향 소개’(4명, 3.15.. 더보기
시민 59% "한국사회 시민운동 필요" 노무현 정부 평가 시민-활동가 인식조사 은 창간기획으로 실시간 CTS 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와 함께 ‘시민단체와 노무현 정부 관계 일반시민&시민단체 활동가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노무현 정부와 시민단체의 관계성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생각과 시민들의 시각을 비교 분석하기 위한 첫 시도다. 단체 활동가 498명과 일반시민 1천33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은 향후 일반 시민과 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이슈에 대해 정기적인 CTS 설문조사를 실시, 공론장 형성을 위한 신속한 여론 읽기를 추진한다. /편집자 전반적 ‘냉소’, 여성이 상대적 ‘긍정평가’ □ 국정운영 평가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는 일반 시민과 단체 활동가들이 비슷한 정도의 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