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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눈으로 늑대를 바라보다 환경사진전 '…움직이다' 지상 전시 ⓒ 김기찬 1979 수색 서울 그 시절엔 누나가 있었다. 양 옆엔 동생들을 거느리고 손엔 개밥을 들고 동네 강아지들의 우러름을 받던 누나가 말이다. 누나는 강아지들과 눈을 맞추고 강아지들은 누나 손에 있는 일용할 양식에 눈을 맞춘다. 밥그릇이 땅에 놓여지기 전 평화로움과 긴장감의 미묘한 공존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30년 동안 서울의 크고 작은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며 찍은 작품들을 담은 사진집 ‘골목 안 풍경’으로 유명한 김기찬 작가가 ‘1979 수색 서울’이란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그 미소를 선물한다. 김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정감 가는 사진들 중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거리로 나왔다. 지난 3일부터 코엑스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환.. 더보기
'시민의 미덕’ 외치겠습니다 박영신 공동대표(녹색연합 상임대표) 개회사 김상택 기자 오늘 이 특별한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도 마땅찮은 이 시간에 모임을 열었음에도 모든 것 제쳐두고 이 자리에 오시어 의 뜻을 뜻있게 여기시고, 그 뜻이 올바르게 펼쳐지도록 부추겨 주시는 그 격려와 동참과 기대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이 신문은 지난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시민 사회의 소망을 담아 시민 사회의 희망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 신문은 ‘시민의 권리 주장’을 위해서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책임 담론’을 만들어 가는데도 더없이 유용한 소통의 도구여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남들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다 지나치지만, 우리는 상처받은 시민의 아픔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그들의 상처를 싸매며 돌보겠.. 더보기
시민저널리즘으로 한국사회 공론장 역할을 "성숙한 시민사회 대표하는 매체되길" “시민의 미덕을 외치고 또 외치겠습니다.”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간 기념식에서 박영신 공동대표(녹색연합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시민사회정론지가 나가야 할 방향과 다짐을 이렇게 강조했다. 김상택 기자 시민사회신문 창간기념식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시민사회단체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 공동대표는 “시민의 권리 주장을 위해서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책임담론을 만들어가 한다고 믿는다”며 “상처받는 시민의 아픔을 찾아 그들의 아픔을 돌봄으로써 우리의 삶터를 더욱 살맛나는 공동체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살맛나는 공동체 신문 이장희 공동대표(한국외대 대외부총장)은 “중요한 역사적 시기마다.. 더보기
특별한 배려 작은 인권이야기[1] 내가 일하는 단체에는 ‘성소수자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소모임이 있다. 대학생과 일반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또 주로 성소수자들이 모여 활동한다. 그리고 성 소수자 권리에 관심 있는 이성애자들도 있다. 이 모임이 결성되고 한 1년이 지났을 즈음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모임에 참여하는 이성애자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 것이다. 10명 남짓 되는 작은 모임이지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동성애자들이 자기들끼리 익숙한 용어로 또 분위기로 모임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물론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이 모임에서는 이성애자들이 소수자였고, 일반사회와는 반대로 동성애자들이 일반사회에서 느끼던 소외감이나 차별을 이성애자들이 받게 된 것이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항상 소수라.. 더보기
대기업 절반 담합, 소비자피해 4조7천억원 과징금 4천279억원, 피해액 9% 그쳐 경실련, 2003년 이후 30대 기업집단 분석 미국, EU 등에선 기업의 담합을 중대한 범죄로 보고 제재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집단들은 담합의 범위를 소비재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국의 규제와 처벌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2003년 이후 30대 기업집단이 연루된 담합 사건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30대 기업집단 내에 14개 기업집단이 1번 이상 담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과 최근 민영화된 8개업체를 제외하면 63.6%의 대기업 집단이 담합을 한 셈이다. 반면 담합을 하지않은 기업집단은 한진·하이닉스반도체·동부·현대·신세계·지엠대우·하이트맥주·대우건설 등이었다. SK 과징금 4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