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오피니언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음마저 가난하지 않기를 [시민운동 2.0] 우리는 해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례가 치러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권 운동의 영역은 너무나 광범위해서 다양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에 늘 둘러싸여 있지만 일개 민간단체에서 법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외면당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구제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리 만무하다. 돌려보낸 그들의 뒷모습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거리에서 쏟아내는 절망과 무표정한 폴리스라인 사이에서 나는 가끔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최소한의 행복을 요구했던 사람들은 끝내 밀려나 지금 이 순간에도 끝이 보이지 않은 싸움을 붙잡고 잠을 뒤척인다. ‘단결’ 이나 ‘투쟁’과는 먼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 역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무한 경쟁 속으로 질주하는 사회, 한쪽으로 치워진 이..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