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민우회, 5일 방송회관서 시상식 열어
상업화 물결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제작자를 격려하고 공적인 역할로서의 지상파방송의 필요성을 재인식시키기 위해 1998년에 제정돼 매년 시상되고 있는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의 ‘2013 푸른미디어賞 시상식’이 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렸다.
여성민우회는 “올해 ‘푸른미디어賞’은 많은 후보작들 중에 그 어느 해 보다 치열한 심사를 거쳐 4작품이 선정되었고 1명의 언어상 수상자가 정해졌다”며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청소년賞의 수상작을 찾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반대로 좋은 후보작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와 달리 지역 지상파 방송사의 작품이 상을 받게 되었다”고 민우회는 설명했다.
‘2013 푸른미디어賞’ 선정은 방송비평 및 프로그램 심의·평가 전문가, 방송사 시청자위원과 시청자평가원, 심의실 관계자, 방송담당기자 등의 추천을 받은 1단계 과정을 거치고, 여기에서 추천된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여성민우회 모니터분과위원들이 모니터작업을 해 각 시상분야별로 3배수의 추천작품(인)을 선정하는 2단계 과정, ‘2013 푸른미디어賞’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쳤다.
선정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방송된 지상파 TV프로그램이다. 선정위원으로는 강정훈 초지고등학교 교사, 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유선주 대중문화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2013 푸른미디어賞’ 수상자와 수상작이다.
△언어賞 김국진= 김국진씨는 출연자를 깎아내리면서 웃음을 주는 우리 오락프로그램 풍토 속에서 따뜻한 말로 출연자가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스스로 비속어나 거친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가 이러한 말을 사용할 때 바로 잡아 주는 등 오락프로그램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때론 진행자로서 다소 개성 있는 발음이나 목소리를 가진 자신을 스스로 웃음의 소재로 삼거나 이를 공격하는 다른 출연자에게 재치 있는 말로 대응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賞 KBS 2TV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 고전 동화를 추리극으로 유쾌하게 재해석해 어린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주고 있다.
또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상업적인 이유로 이미 사라진 어린이 드라마의 부활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공의 결과보다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고민과 해결, 좌절과 희망을 진솔하게 담고 있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기획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그동안 육아에 소홀했던 아빠들의 아이보기 미션을 즐겁고 재미있게 풀어내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방송 이 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한 사건을 끈질지게 파헤치고 고발함으로써 탐사보도프로그램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채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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