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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운동의 충전, 연대와 교감의 자리"

[시민·환경운동가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전국 시민·환경운동가대회는 한국 시민·환경운동의 현재와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공론장이면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교류장이기도 하다. 궂은 날씨에도 대회장인 군산대를 찾아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을 만났다.

“첫 참가 오길 잘했다”
[윤혜숙 마산가톨릭여성회관 활동가]

 

-시민활동가 대회 참가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에서는 7년간 활동했지만 시민활동가 대회에 참가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이번에도 오기 전날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했다. 하지만 참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에 만족하는지.
▲오전에는 새만금 방조제 끝 쪽에 있는 신시도에 다녀왔다. 아무나 못 들어가는데 계속적으로 문제가 된 새만금의 현장을 봤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깊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길도 평탄치 않아서 고생을 무척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가장 기대 한 프로그램은.
▲집중토론과 풀뿌리사례발표다. 예상보다 더 젊은 참가자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이들과 토론을 통해 다양한 대화와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있고 지역에서 활동하다보니 현재 타 지역에서 진행하는 우수 사례들을 직접 볼 수 있는 풀뿌리사례발표도 기다려 졌다.  

“운동 소통 열매 얻어간다”
[명계환 불교환경연대 조직팀장]

 

-매우 바빠 보인다.
▲대회 공동실행위원으로 참석했다. 준비기간 동안 가야산에 송전탑이 들어서는 문제 때문에 연대 사업 벌이느라 바빠서 회의에도 한 번 밖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른 실행위원들에게 미안해서 이번 운동가 대회 기간 동안에는 열심히 뛰고 있다.

-대회 참가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교환경연대에서 일하기 전에는 시민단체라기 보다 종교단체에서 주로 있었기 때문에 시민운동가 대회에 참석할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부터 불교환경연대에서 일하면서 예전보다 더욱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대회기간 동안 기대하는 바는.
▲연대사업을 벌이는 단체에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먼저 인맥을 넓혀서 앞으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1차적인 참가목표였는데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열리기 때문에 편중되어 있던 나의 지식과 시야도 넓어진 것 같다. 성정이 맑은 분들이 많으셔서 그 분들과의 사귐으로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다.

“밑바닥 중시 당부했다”
[문정현 신부]

 

-요즘 근황은 어떠한지.
▲건강이 좋지 못한데 그냥 지내고 있다. 현재는 전북 익산에 있는 정신지체아들을 위한 자매의 집 원장으로 머무르고 있다.

-대회 기간 중 활동가들에게 당부한 말은.
▲밑바닥을 중요시하자, 밑바닥을 찾자는 얘기를 했다. 몸의 중심은 아픈 곳이다. 사회의 중심도 사회의 아픈 곳일 텐데 바로 사회의 가장 밑바닥이 아픈 곳이고 그래서 중심이 돼야 한다.

또 올 해 대선이 있다. 그간의 경험으로 봐서 대선 전에는 늘 활동가들이 반절씩 갈라졌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까진 좋은데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고 정치에 휘둘리는 사람들도 봐왔다. 10년에 한 번쯤은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예전에 비해 운동세력이 굉장히 수가 늘었지만 힘이 분산돼 아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큰 변화의 때를 기다리고 만드는 지구력을 길러야 한다.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변화는 오기 마련이다. 희망적이다.

“충분히 기 살리고 간다”
[김성연 환경정의 정책팀장]

 

-참가 소감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예전에는 실무팀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읽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 처음 시민운동가, 환경운동가 대회가 같이 열리는데.
▲시민운동가 대회가 주력했던 것은 풀뿌리단체들의 활동이나 사회의 주요정치현안들이었고 환경운동가 대회는 주로 환경적인 이슈에 집중해왔었는데 같이 열리게 되니까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업 혹은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갖고 폭넓은 대화를 할 수 있어 좋다.

-대회에서 기대했던 것은.
▲개인적으로 ‘화려한 휴가’ 시사회를 기대하고 왔는데 ‘밀양’으로 상영작이 바뀌어서 아쉽다. 하지만 오전에 선유도에 다녀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운동가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 대회 주제인데 개인적으로 기가 충분히 살아났다. 서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지역사업에 대해 이해 폭을 넓힌 것도 성과다.

“젊은 활동가에게서 희망을”
[한명희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시민운동가 대회 참석 소감은.
▲오랜만에 활동가들이 모이는 자리에 왔더니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젊은 활동가들이 많은 걸 보니 희망이 있다고 느낀다.

-어떤 점이 특히 좋았나.
▲생활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풀뿌리 단체들과 활동가들을 보면서 또 다시 시작하는 설렘을 느꼈다. 예전에는 거국적인 거대담론만을 운동진영에서 다뤘는데 지금은 지역과 마을, 공동체를 돌아보며 그들이 주체가 되는 걸 보니 즐겁고 만족한다. 또 여성이 많은 것을 보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여성 리더십이 많아진 것을 알게 돼 기쁘다.

 

전상희 기자

 

제13호 5면 2007년 7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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