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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지하철, 시민의 눈으로 디자인한다

희망제작소, 시민아이디어 모아 정책제안

 

박원순 이사, 해외밴치마킹 사례 제시

 

1천만 시민의 발인 서울의 지하철이 안전성과 편리성은 물론 약자를 위한 배려 등을 고려해 시민의 눈으로 다시 디자인되고 있다.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가 지난해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개선 프로젝트’가 그것.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희망제작소 회의실에서 ‘2007 지하철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의 지하철을 꿈꾸는 한국지하철’이라는 주제의 7차 ‘와글와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음성직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최희주 서울메트로 부사장, 신동진 건설교통부 도시철도팀장, 이재엽 행정자치부 제도혁신팀장 등 지하철 운영기관과 관계부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직접 체험사례 설명

이번 포럼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국내ㆍ외 지하철 탐방기’ 발표와 안진걸 사회창안센터 팀장의 ‘지하철개선프로젝트’ 등이 발표되는 등 지하철에 대한 A~Z까지 다양한 사안들이 논의됐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그동안 일본을 중심으로 영국, 독일 등 각국을 돌면서 직접 촬영하고 메모한 내용을 모아 해외 지하철 탐방 자료를 소개하며 세계 최고의 지하철이 되기 위해 한국 지하철이 벤치마킹해야 할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또 해외사례들에 견줘 국내 지하철의 장점과 단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서울의 지하철 구석구석을 체험한 ‘국내 지하철 탐방기’도 함께 발표했다.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지난 4일 종로구 소송동 희망제작소 3층 회의실에서 '와글와글' 포럼을 열었다. 박원순 상임이사가 지난 3년간 일본과 독일 런던 등 해외를 돌며 체험한 지하철 탐방 자료등을 제시하며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희망제작소


박원순 이사는 “지난 3년간 해외를 돌면서 우리나라 지하철이 좀더 나아지기 위해 개선해야 할 많은 사항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면서 안전성에 기초한 각종 설비(비상정지버튼, 소화기 등), 소수자를 배려한 시설물(점자 운임표, 수유실, 비상벨, 키높이에 따른 손잡이 등)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 지하철은 “온 천지에 광고”라면서 “그러다 보니 정작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공표지가 잘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상조명등이나 비상방독면 등의 안전물품이나 비치장소에도 광고판이 설치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 세계인권선언이 역사안에 적혀 있는 독일의 지하철의 예를 들며 테마가 있고 역사가 살아있는지하철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개선 노력할 것”

음성직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초창기 지하철이 수송수단으로서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수송하는 데 주력하다 보니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시민편의, 문화 등의 시각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주 서울메트로 부사장은 “박원순 이사의 국내 사례 발표 가운데 해당되는 부분은 바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 사례에 견주어 세세히 문제점들을 살핀 것을 보고 자극이 되며 하나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아이디어 공모도

한편 희망제작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두달 동안 지하철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총 54개의 아이디어를 접수, 이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거쳐 우수 아이디어 15개를 중심으로 ‘자하철 개선 정책 제안서Ⅰ'를 만들었다. 또 지난 3월부터 2차 공모전을 통해 총 91개의 아이디어 중 22개를 정리한  ‘지하철 개선 정책 제안서Ⅱ'를 건설교통부와 지하철 운행 지자체 교통국,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전달한 바 있다.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지난 상반기동안 역점 추진한 ‘2007 지하철 개선 프로젝트’의 성과를 정리하고 제안들을 재검토해 중요한 아이디어는 추가 제안하는 등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향미 기자

 

제11호 7면 2007년 7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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