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시민사회

“평생학습 패러다임 재편을”

학교 역할 확대·개편 시급

평생교육법 제정과 정부의 평생학습정책 도입은 물론 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는 도시가 늘어나는 등 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있다. 교육과시민사회는 지난 22일 ‘평생교육 관점에서 학교를 다시 본다’란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평생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이 평생학습시스템 구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발전하는 가운데 대표적 교육기관인 학교가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재구조화될 때 한국 교육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에서 마련한 자리다.

발제자로 나선 신범석 (주)IPSO 대표는 “평생 배울 내용을 학교교육시기에 압축해 놓고 학생들 중 3분의 1 만 교육목표에 도달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한국 교육의 문제”라며 “학교는 유아-청소년-성인-노인으로 이어지는 평생교육의 과정에서 본래 기능인 청소년기 교육을 담당하고 공간적이나 내용적으로 개방해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시설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교, 교사, 교과서, 학부모가 변해야 하고 학교슬림화, 교육타운, 학교 밖 학력인정시스템 도입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유희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장은 “지난해 지방자치교육법의 개정으로 이젠 교육자치와 지역자치의 구분이 어렵다. 이미 자리잡은 지역 공공기관들을 평생교육기관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며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평생교육사라는 직업군에게 전부 맡기기 보단 전문직업인들이 주민들이 알고자 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지역평생교육기관인 ‘커뮤니티 컬리지’ 등을 소개하며 한국적 상황에 맞는 변형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신 서초고 영어 교사는 “아무리 평생교육이 이슈화되고 있지만 교육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분법적 생각과 교육자원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변화를 시도하게 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평생학습사회를 조급하게 생각지 말고 산재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정책, 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사람들에게 인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14~15대 국회의원 시절 평생교육법을 제정한 바 있는 박범진 교육선진화 운동본구 공동대표와 현재 평생교육사를 양성·배출을 하고 있는 성낙돈 덕성여대 교수 등이 적극적인 참여로 평생교육, 평생학습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지역기관들과 연계한 평생교육기관 마련 및 평생교육사 활용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전상희 기자

 

제5호 17면 2007년 5월 28일자

 

 

사업자 정보 표시
시민사회신문 | 설동본 | (121-865) 서울 마포구 연남동 240-6 504호 | 사업자 등록번호 : 105-20-38740 | TEL : 02-3143-4161 | Mail : ingopress@ingopress.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서울아02638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