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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경제

"인간 광우병, 싫어요"

문한뫼 어린이 선언

 김상택 기자

저는 12살 문한뫼입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은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도 학교급식이나 외식등을 통해 광우병 쇠고기를 먹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성명서를 썼습니다. 서명을 받아서 청와대나 농림부에 우리의 의견을 전하려고 합니다.

인간광우병으로 죽은 조안나 누나

우리 어린이들은 광우병 쇠고기를 먹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쇠고기로 만든 음식을 즐기다가 인간 광우병에 걸려 죽은 조안나 누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조안나 누누 엄마이야기를 들어보면 광우병에 걸린 조안나 누나는 처음에는 마치 다리가 춤을 추는 것 같이 안절부절 못하더니 컴퍼스로 자신의 손을 찌르고 병과 칼로 가족을 위협하고 나중에는 운동신경에 장애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연필을 잡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본인의 침도 삼키지 못해서 위장에 구멍을 뚫어 튜브를 연결해서 음식물을 공급했지만 2년만에 결국 죽고 말았어요. 죽은 후에 조안나 누나의 뇌를 검사해 보니 광우병 소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습니다.

성장속도 빠른 어린이에게 더 위험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같은 소의 내장이나 뼈 같은 것으로 만든 사료를 먹일 경우 생긴다고 배웠습니다. 인터넷 자료 등을 찾아보니 광우병에 걸리면 치료할 수가 없어 죽을 확률이 100%이고 원인 물질은 변형 프리온입니다. 변형 프리온은 섭씨 600도 이상에서 1시간을 태워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광우병에 걸린 소가 죽으면 변형 프리온이 땅이나 풀에 그대로 남아서 그 풀을 먹고 자란 다른 포유류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와 같은 어린이에게는 성장속도만큼 변형프리온의 감염도 빠르게 진행되어 더욱 위험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에서는 쇠고기를 수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미국에서 쇠고기를 수입하면서 ‘30개월 이하의 소는 안전하고 문제가 되는 뼈, 연골, 내장 등은 수입하지 않겠다’, ‘미국검역체계 안전하다’, ‘안 먹으면 된다’고 무책임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개월 이하의 소에게도 광우병이 다수 발생하고 있고 살코기에서도 변형 프리온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뼈있는 쇠고기 수입까지 미국에게 약속했다고 합니다. 어떤 회사의 이익이 더 중요합니까. 우리 어린이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중요합니까?

UN 아동권리협약의 건강권 침해

우리 어린이들에게 광우병 쇠고기를 먹게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제가 요즘 읽고 있는 UN아동권리협약 제3조 1항을 보면 “공공 또는 민간 사회복지기관, 법원, 행정당국 또는 입법기관 등에 의하여 실시되는 아동에 관한 모든 활동에 있어서 아동의 최선의 이익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24조 1항에도 “당사국은 도달 가능한 최상의 건강수준을 향유하고, 질병의 치료와 건강의 회복을 위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아동 권리를 인정한다”고 쓰여 있는데 어린이와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할 대통령과 미국과 협상하는 분들이 왜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려고 애쓰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대통령과 어른들께 부탁드립니다.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지 마세요. 우리 어린이들의 의견도 들어주세요. 우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정리=이향미 기자

 

제5호 5면 2007년 5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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