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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정치

대선 뒤엎을 ‘UCC혁명’

대선시민연대, 유권자 TV 개국

 

"천개의 번개 천개의 UCC 제작"

 

대선후보들만의 리그를 뒤엎을 UCC 혁명이 시작됐다. 일반 유권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낼 ‘유권자 TV’가 개국한 것.

36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7대선시민연대(대선시민연대)는 유권자들의 대선에 대한 생각과 후보들에 대한 제안을 전달하는 ‘유권자 TV’ 개국 행사를 지난 2일 청계광장에서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07대선시민연대는 2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유권자 TV' 개국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개국식에는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모형 TV브라운관 형태의 무대가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형 TV 안에 사회를 맡은 최광기 씨가 등장해 “유권자TV는 채널을 돌려서 나오는 TV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에서, 생활 곳곳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라는 인사말로 개국식이 시작됐다.

 

작은 TV 모형 안에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가 개국 축하 인사말을 하러 나왔다. “옛날에 땡전뉴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TV를 켜면 뉴스 첫머리에 전두환씨가 항상 등장한다고 해서 땡전뉴스라고 했습니다. 요즘도 TV를 켜면 대선 후보들이 나와 싸우고 찡그리는 뉴스만 나옵니다. 유권자TV에는 그런 것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대선과 관련해 유권자가 직접 만드는 UCC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어떤 주류 방송보다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 전세계 유례없는 참여형 방송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 개국 축하공연에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 뿐만 아니라 내복남&몸빼남, JQ, 시방팬돌이 등 UCC 스타들이 나와 인기를 모았다. 내복과 몸빼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춤과 노래 등 퍼포먼스를 한 동영상으로 네티즌들의 인기를 모았던 내복남&몸빼남, ‘복분자송’, ‘오골계송’ 등 코믹한 노래와 춤으로 요즘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시방팬돌이, JQ, 내복남과몸빼남 등 UCC스타들이 등장한 유권자 TV 개국 축하공연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다룬 ‘그놈 목소리’ 노래로 화제가 됐던 JQ(이재광)는 기획사나 매니저 없이 디지털 앨범을 내기도 했다. 최근 이랜드 노동자들의 문제나 ‘화려한 휴가’ 영화를 보고 랩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JQ 이재광씨는 “기존 매체들이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이 몇몇 후보들에게만 쏠려있는데, 누구나 집에서 만들 수 있는 UCC를 통해 유권자들의 언로가 확대됐으면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권자 TV 개국식에는 이랜드 노동자, 택시기사 등 일반 시민들이 나와 각자가 바라는 대선 후보들에 대한 바람을 발표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에게 바라는 일반 유권자들의 발언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일터에서 내몰린 이랜드 여성 노동자는 “좀더 윤택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 아줌마들이 좀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들고 나왔다. 또 색동어머니회는 깨끗한 한강을 만들어달라는 한강 버들치의 소원을 구연동화로 꾸며줬고, 도급택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느 택시기사는 대선후보들에게 불법 택시 근절을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대선시민연대는 앞으로 선거가 유권자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길거리나 각종 행사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UCC형태로 담고 이를 판도라TV를 비롯한 인터넷 TV로 방송할 예정이다. 앞으로 1천번의 시민 번개모임과 1천개의 UCC제작을 목표로 시민들의 직접 참여의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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