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풀뿌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천불이 일다 홍염이 산천을 달굽니다 남효선 남효선 남효선 남효선 추적거리다가, 살랑거리다가, 톡톡 나뭇잎을 건들다가, 마침내 산천에 천불이 붙습니다. 늦도록 마음을 졸이던 초가을 장마가 마지막 발걸음을 못내 멈추자, 온 하늘은 마침내 붉은빛 장엄입니다. 이 산하 구석구석 발갛게 달았습니다. 청람빛 물, 주저없이 붉은 생명을 담습니다. 천불은 용케도 나무들 새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만큼 길을 내놓았습니다. 가을, 저만치 깊어갑니다. 남효선 기자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