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은 책 추천 안 합니다" 책으로 보는 눈 [11]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나 요즘 사람들한테 추천할 만한 책이 있으면 한 가지 이야기해 주셔요” 하고 묻는 분이 곧잘 있습니다. 이런 물음에는 으레 싱긋 한 번 웃은 뒤, “하나도 없네요” 하거나 “하나도 생각 안 나요” 하거나 “글쎄요” 하고 대꾸합니다. 제 대꾸를 듣는 분들은 저으기 놀라실까요. 저로서는 ‘좋은 책 하나 골라서 소개해 달라’는 물음이 참 어렵고 답답하답니다. 세상에 우리 마음과 삶을 가꾸고 살릴 수 있는 책이 얼마나 많은데 그 많은 책을 스스로 하나하나 찾아서 읽을 생각은 안하며 ‘자기 몸은 안 움직이고 대신 움직여 달라’니요(!). 배고픈 사람이 스스로 쌀을 일고 씻고 안쳐서 밥을 해 먹어야 하듯이 마음고픈 사람이 스스로 돈을 모아(일을 해서) 책방 나들이를 .. 더보기 이전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