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또 발견됐다. 갈비통뼈 발견은 지난달 2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이 재개된지 열흘 만에 두번째다. 미국의 반복적인 한미 수입위생조건 위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입중단이 아닌 뼈있는 쇠고기를 수입하는 쪽으로 수입위생조건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는 졸속으로 진행되는 뼈있는 쇠고기 수입 강행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농림부 수의과학연구원은 지난 6일 부산항에서 검역한 미국산 쇠고기 1천188상자를 검역한 결과 1상자에서 갈비통뼈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4일에도 1천300상자를 검역한 결과 1상자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발견됐다. 6일 발견된 쇠고기는 지난달 1일 척추뼈 발견에 따른 검역중단 조처가 내려지기 전에 미국에서 선적돼 지난 달 초 부산항에 도착한 것이다. 검역원은 해당 수입물량을 모두 반송하고 해당 작업장의 한국 수출작업장 승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또 발견됐다. 갈비통뼈 발견은 지난달 2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이 재개된지 열흘 만에 연속으로 두차례나 나왔다. 사진제공=강기갑 의원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총 319건 검역중 188건(59%)에서 척추뼈, 갈비통뼈, 가짜 검역증, 뼛조각, 금속이물질, 다이옥신 등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한달 동안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물량에서 수입위생조건 위반 사항인 갈비뼈가 6차례나 발견됐음에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척추뼈 발견만을 공개해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달 31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30개월 미만의 뼈있는 쇠고기’,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제거’를 기준으로 하는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수입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가축방역협의회 위원 가운데 소비자&생산자단체 위원의 반대에 부딪치자 농림부는 이들을 배제하고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은 지난 3일 정부의 뼈있는 쇠고기 수입강행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 “광우병 위험이 있건 없건 따지지 않고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것이 정부의 유일한 원칙”이라며 “정부가 스스로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19호 6면 2007년 9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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