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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문화

우리 목소리도 들어보세요

지역˙부문˙주제별 작은 영화제
 

영화는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한 접근이 가능한 대표적 매체다. 다양한 소수자집단들이 영화를 만들어내고 영화제를 개최하는 이유다. 여성과 환경, 인권의 목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국내 성소수자들의 문화축제 ‘무지개영화제’가 ‘서울 LGBT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다음달 6일부터 5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성소수자의 다양성을 보다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온 퀴어영화제로 △팝 퀴어 △트랜스/섹슈얼리티 △퀴어 멜로 특별전 △퀴어 단편 등의 섹션이 준비돼 있다.

재외동포와 이주노동자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제도 열렸다. 각국의 재외동포 영화인들이 100여년이 넘는 재외동포 이주역사를 국내와 세계 곳곳의 동포사회에 알리고자 기획한 영화제인 제2회 ‘재외동포영화제’가 지난해 10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이주노동자방송의 주최로 지난해 1회를 개최한 ‘이주노동자영화제’는 이주노동자가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을 순회하며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국내외 작품들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1회 이주노동자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던 뚜라 씨는 “예산만 허락한다면 2, 3회 계속 영화제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장애인 인권문제를 다룬 영화제도 있다. 지난달 5일엔 영상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을 선보인 제5회 ‘서울장애인권영화제’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주최로 열렸다. 한국농아인협회의 주관으로 지난 8일엔 서울 구로CGV에서 제8회 ‘장애인영화제’가 열렸다. 장애인들에게 영화관람 기회제공을 목표로 한 이 영화제에는 최근 흥행작을 중심으로 청각장애인에겐 한글자막, 시각장애인에겐 화면해설, 지체장애인에겐 자원봉사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역행사로 자리 잡은 영화제로는 지난해 10회를 맞은 ‘수원인권영화제’와 원주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원주인권영화제’, 강릉씨네마떼크의 주최로 열린 ‘강릉인권영화제’, 부안지역의 지역문화 발전과 영상문화의 토착화를 위해 환경을 주제로 한 ‘부안영화제’, 독립영화를 알리기 위한 ‘정동진독립영화제’ 등이 있다. 지난해까지 작은 규모로나마 꾸준히 열린 영화제들로 올해도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외에 지난 2002년 시작해 매년 탈폭력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만든 작품을 상영하는 ‘청소년탈폭력영화제’와 국제 분쟁문제에 대한 국내 여론 환기를 위해 지난 3월 1회를 개최한 ‘반전평화영화제’ 등도 뚜렷한 주제의식을 갖고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영화제들이다.

전상희 기자

 

3호 15면 2007년 5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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