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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문화

민주주의 위한 청년진군가

홍대클럽문화협회, 6월항쟁 '사운드데이'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일이 보름여 남았다.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이 준비돼 있지만 지난 18일 저녁 홍대 앞에선 색다른 행사로 6월 민주항쟁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월 민주항쟁×사운드데이, 노래는 계속된다’란 주제로 클럽문화협회와 6월민주항쟁20년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사운드데이 행사였다.

사운드데이는 클럽문화협회 주최로 2004년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 홍대 근처 클럽 10개에서 진행되는 장르를 초월한 무경계 공연이다. 매달 이슈를 정해 실력있는 인디, 오버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이번 달엔 6월 민주항쟁과 만났다. 지난 2005년 청계천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주최 후 두 번째다.

이승환 클럽문화협회 팀장은 “6월 민주항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층에게 그들의 방식으로 6월 민주항쟁을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했다”며 행사추진배경을 밝혔다.

홍대 앞 놀이터에선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야외공연이 진행됐다. 록그룹 옐로우푸퍼가 ‘광야에서’를 편곡해 연주했고 킹스턴루디스카, 와이낫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멋진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대중에게 친숙한 ‘아침이슬’을 불렀다. 각 밴드들은 6월 민주항쟁과 관련한 주제음악을 한 곡씩 불렀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라이브 페인팅 및 그래피티 작업이 진행돼 관객들에게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6월 민주항쟁의 의미를 전했다. 야외공연 후 각 클럽에선 6월민주항쟁에 관한 브로셔가 비치됐고 사운드데이 참가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클럽문화협회

지난 3월 16일 '살랑살랑 음악 바람나는 날'이란 주제로 열린 서른여섯번째 사운드데이에서 록밴드 다이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동주최 측인 6월민주항쟁20년사업추진위원회 기획팀의 누리 씨는 “6월 민주항쟁 관련 행사들이 지나치게 장년층 중심에 ‘기념’사업들 뿐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사운드데이를 선택했다”며 “민주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그 민주주의를 책임질 젊은 층이 6월 민주항쟁을 알고 지금의 민주주의가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제4호 12면 2007년 5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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