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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경제

SK, 무늬만 지주회사?

"지주회사 전환 노림수 경계"

 

SK그룹이 ‘무늬만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SK C&C의 지분처리 방법에 따라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더 커지고 소유와 경영의 괴리가 확대돼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참여연대는 24일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와 SK텔레콤에 최대주주인 SK C&C의 지분 처리 입장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비상장 회사인 SK C&C는 지난 1일 현재 SK(주) 주식 417만주(11.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태원 회장은 SK C&C 지분의 44.5%를 보유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결국 최 회장의 개인회사가 수많은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인 SK(주)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 등 계열사와의 거래로 영업수익 상당수가 발생하는 SK C&C가 지주회사인 SK(주)의 대주주가 된다면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참여연대는 “지배주주의 사익을 위한 내부거래가 발생할 환경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SK텔레콤 등은 오는 2009년 6월까지 지주회사의 지배사인 SK C&C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참여연대는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SK C&C의 주식을 헐값에 최 회장이나 친인척에게 매각하거나 이면계약으로 외부투자자에게 매각하면 ‘무늬만 매각’하는 셈”이라며 “결국 헐값, 이면계약에 연루된 계열사들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환 기자

 

제17호 1면 2007년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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