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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문화

갯벌과 사람 살리는 ‘살살페스티벌’

안티새만금락페스티벌 성격

 

살살페스티벌 준비팀

갯벌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살살페스티벌’이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해창 갯벌에서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대안지구화행동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여름마다 진행되고 있는 캠프 ‘에코토피아’의 일정과 겹치면서 공동으로 진행됐다. ‘에코토피아’는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체험적인 프로그램들을 캠프 참가자 모두가 기획과 준비, 진행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워크숍을 준비해 캠프 기간 중 열 수 있다.

올해 ‘에코토피아’는 2일부터 3일간 열렸다. 캠프 기간은 3일이었지만 ‘마을만들기 워크숍’의 일환으로 숙소와 부대시설 등을 직접 만들기 위해 몇몇 참가자들은 일주일 전 해창 갯벌에 내려가 땀을 흘리며 망치질을 했다.

새만금방조제가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완공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만큼 논쟁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단체들이 새만금반대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완공 1주년 기념행사로 관 후원의 ‘새만금락페스티벌’이 기획되자 몇몇 문화·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시작하고 대응 논의를 하게 됐다. ‘새만금락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새만금 사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출연하지 말아줄 것을 제안하는 등 대응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살살페스티벌’이 기획됐다고 준비팀은 밝혔다.

페스티벌 준비팀의 황희선 씨는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된 후 새만금문제를 이슈화시키기 어려웠는데 마침 페스티벌을 통해 다시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됐다”며 “단지 ‘에코토피아’에 참석했다가 ‘살살페스티벌’까지 즐기면서 새만금 문제를 알게 된 분들도 있을 테니 그들과 앞으로 뭔가를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조약골, 멍구, 별음자리표 등 인디밴드들이 참석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노래를 부르며 참가자들과 호흡을 나눴다. 페스티벌은 밤늦게까지 이어지면서 단순히 새만금방조제 대항행동을 넘어 즐거운 대항놀이문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황 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감하는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다른 이슈가 생겼을 때 같이 공동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전상희 기자

 

제14호 12면 2007년 8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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