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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한미FTA 비준 거부 비상시국농성 돌입

한미FTA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9일 오종렬·정광훈 공동대표의 석방과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한 비상시국 농성에 들어갔다.

 

범국본은 9일 오후 3시 30분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FTA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두 공동대표를 구속하고 3백여명에 달하는 활동가들을 사법처리하는 현 상황을 ‘신공안정국’으로 규정하고, 기자회견후 비상시국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동자, 농민, 빈민 대표들과 부산·경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시민사회단체 회원 5백여명이 참가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칠순에 가까운 오종렬·정광훈 대표를 구속한 것은 노무현 정권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며 “종로경찰서 앞에서 다시 철장 속으로(서울구치소 이감) 다시 보내드리면서 뜨겁게 눈물을 흘렸다”면서 “정권의 탄압을 뚫고 노숙투쟁으로 반드시 구출해내자”고 밝혔다.

 

한미FTA저지 범국본은 9일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종렬·정관훈 공동대표 석방과 한미FTA 비준 거부'를 요구하며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공동대표의 구속은 노무현 정권이 민중세력과 한판 붙자는 선전포고”라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이 적반하장으로 두 대표를 구속한 것은 지극히 정치적인 판단으로 범국본을 와해시키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문경식 의장은 “두분 대표를 석방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흥현 전빈련 의장은 “공동대표 두 분이 없는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은 이건희 같은 불법을 자행한 재벌총수”라며 “한미FTA를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감옥에 가야할 사람은 노무현 정부와 한미FTA를 추진한 자들”이라며 “금속노조 지도부 28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지만 금속노조가 한미FTA저지 총파업을 펼쳤던 것처럼 투쟁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덕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장과 박재웅 서울지역대학생연합 의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후 시국농성 참가자들은 서울 열린시민공원 안에 천막을 치고, 곧바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천막을 치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로 참가자들과 경찰들의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한미FTA 저지 범국본 소속 대표들과 회원들이 열린시민공원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다. 전투경찰들이 시국농성중인 범국본 회원들을 3면으로 막아섰다.

 

이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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