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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경제

독서토론대회를 다시 생각한다.

[시민기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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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토론.대회

독서란 책을 읽는 행위로써 '겉으로 보이는 현상을 넘어서서 속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을 일컫는다. 독서의 행위는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 행위로서 생각 또는 마음을 소통하는 것이다.

토론이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을 말한다. 즉 논의한다는 것은 각자의 생각을 보완하고 협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회란? '큰 모임이나 회의', '기술이나 재주를 겨루는 큰 모임'을 말한다. 전자의 뜻이 단순한 회합의 의미를 갖는다면, 승패를 가르고 순위를 낸다는 것은 '기술이나 재주를 겨루는'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독서토론대회가 열렸다. 책을 읽고 책에 제시된 '어떤 문제에 대해 갖는 서로의 생각을 보완하고 협의'하는 '기술과 재주를 겨루는' 대회가 열렸다.

2 . 장면


학생들을 동원해서 방청석에 앉혔다. 동원된 학생들은 '감시'를 하시는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시종일관 떠들고 앉아있다. 가끔 자기 학교 친구들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낸다. '보완하고 협의'하는 '기술과 재주'를 잘 발휘하라고. 패널로 나온 학생이 방청석 친구들에게 조용히 좀 해달란다. 그럴수 밖에. 시끄러워서 '반론자'의 얘기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3. 관련짓기

대입시험에서 내신을 '생까고' 수능을 위주로 또는 논술을 위주로 자기 대학 학생은 자기네들이 선발하겠단다. 논술이란 평가 방법이 참으로 타당하고 훌륭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우리의 학교 교육은 여전히 권위적인 학교장 독점적 구조와 경쟁적 상대평가의 옛 방식을 답습하고 있는데, 심지어 교사간 경쟁도 가속화하려는 판인데, 기존의 평가방식에 논술 하나 더 집어 넣는다고 해서 교육이 과연 달라지기는 할까? 아니 달라질 수는 있는 걸까? 상대평가와 서열화를 평가의 유일한 방식으로 사고하는 우리 나라의 풍토에서 pass와 fail로만 평가하는 논술식 평가가 과연 어떤 의미일까?

 

4. 흐지부지

 

'서로의 의견을 보완하고 협의'하는 것은 '대회'이기 보다는 자식의 부족을 채워가는 축제의 한마당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낱 이름 하나 갖고 갖은 시비를 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전교조 교사입니다. (사)양산노동민원상담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후원도 약간 하고 있습니다. 잠깐 도롱뇽소송 양산시민행동의 집행위원장을 맡았었는데, 요즘은 간간히 낙동강 순례하면서 '공간초록'의 운영위에 이름만 올려 놓고 있습니다.

 

이헌수 시민기자 nadog@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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