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바다에서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약 90%를 건져 올리고 있다. 완도에서 생산하는 다시마는 크게 염장 다시마와 마른 다시마. 생다시마 세 가지로 나뉜다. 염장다시마는 다시마가 아직 어린 3월부터 4월 초순경 끓는 바닷물에 데쳐 찬물에 식힌 다음 소금에 절여 냉동보관. 유통한다. 쌈밥. 냉채. 김밥. 초무침. 양파나 감자 다시마 볽음. 오징어 볽음 등에 쓰이는 게 주로 염장 다시마다.
마른 다시마는 6월 초순부터 중하순까지 여름 장마가 들기 전에 바다에서 육지로 끌어올려 햇볕에 말려 판매한다. 건강식품회사에서는 마른 다시마를 사들여 다시마가루. 다시마 환. 다시마 국수 등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완도군 금일읍. 생일면. 금당면 등 다시마 주 생산지에서는 지금 한밤중인 12~1시경부터 바다에 나가 다시마를 걷어올려 배에 싣고 와 온 들녘에 불을 밝히고 널어 말린다.
생다시마는 바다에서 키운 상태 그대로의 다시마로서 사람이 그냥 먹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염장다시마. 마른 다시마의 원료로 쓰이고 나머지는 전복의 먹이로 중요하게 쓰인다.
생 다시마는 바닷물 온도가 낮아진 11월경부터 바다양식을 시작하여 2~3월부터 전복의 먹이로 쓴다. 생미역과 생다시마를 같이 전복 가두리에 넣어 주었을 때 전복은 생미역은 쳐다보지도 않고 생다시마만 먹는다. 그만큼 다시마가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있다는 증거다.
완도가 전국 제일의 전복 양식장인 이유는 바로 다시마를 키우기 좋은 바다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전국 전복 출하량을 보면 약 267t이다. 이 중에 완도산이 약 217t이고 나머지가 신안. 해남. 기타 경남 등에서 약 50t을 출하한다. 완도가 전국 제일의 다시마 생산지이기에 전국 제일의 전복 생산이 가능하다.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를 사람이 먹고 생활에 활용한 사실을 기록으로 보면 기원 1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먹을거리로 썼고 페니키아 인들이 섬유 염색원료로 자주 빛 해조류를 사용했다고 한다. 중국 기록에 “신라와 발해에서 좋은 다시마와 미역이 나는데 이를 중국에 보냈다.” 고려도경에 “다시마는 귀천을 막론하고 즐기는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라고 했다. 또. 세종실록에 “고려시대에 왕자가 태어나면 ‘해조류 채취장’을 하사했다.”라고 기록하여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해조류를 먹고 생활에 활용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전 세계 해조류 생산량은 1년에 약 700만t이라고 한다. 총 115속 395종의 해조류가 식용 43%. 공업용 42.8%. 의약품용 7.7%. 사료용 6.5%로 쓰인다. 이 중에 다시마가 가장 많아 중국에서만 약 400만 t을 생산해 낸다. 일본은 약 30만t. 한국은 약 11만t이다. 전체 해조류 생산량 중에서 다시마 한가지만으로 약 500만t을 차지한다.
마른 다시마 100g에는 수분. 10% 단백질. 8.3% 지방질. 1.5% 당질. 4.5% 섬유질. 12.9% 회분. 21.7% 칼슘. 430mg 인. 320mg 철. 3mg 나트륨. 3.000mg 칼륨. 5.200mg 비타민. A 250IU.B2. 0.5mg 니아신 3.2mg 비타민C 20mg으로 주성분이 탄수화물과 50여 종의 미네랄이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해조류로 건강기능성 식품. 의약품. 화장품 분야에서 많은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마를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살펴보면 첫째. 회분이 많다. 회분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성분이다. 소화율도 좋아 우유의 50%보다 높은 79%이다. 둘째. 칼슘 함량이 높고 칼슘의 흡수. 이용율을 낮추는 인산의 함량이 적다. 우리가 먹는 보통 밥이나 고기 음식에는 칼슘보다 인의 함유량이 훨씬 높다. 셋째. 요오드가 많아 갑상선 호르몬분비를 왕성하게 한다. 넷째. 염기성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있어 높은 혈압을 적정하게 내려 조절해 준다.
다섯째. 다시마의 주 성분 중 하나인 알긴산은 끈적끈적한 점액질로서 우리 몸속의 중금속. 화학물질. 발암물질. 콜레스테롤. 위와 장 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특히 알긴산은 소장에서 나트륨과 결합. 배출함으로 고혈압을 낮추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암. 골다공증의 위험을 낮추어 준다. 특히 “라미닌”성분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붙는 현상을 막아준다.
주의할 점으로는 마른 다시마나 다시마 환 등을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다시마 섬유 성분이나 알긴산은 몸속에서 물을 흡수해 팽창하는 정도가 최대 2백 배에 이른다. 다시마를 먹고 물을 먹지 않는다면 그만큼 변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시마에는 칼로리가 거의 없다. 특히 다시마에 많은 식이섬유는 포도당이 혈액 속에 침투하는 작용을 조절하고 당질의 소화 흡수를 도와 혈당치를 내려준다. 탈모. 윤기 없는 머리카락으로 고민하는 분에게도 다시마는 좋다. 머리카락 건강에 꼭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요오드. 아연. 유황. 철분. 칼슘 등 수많은 미량요소가 풍부하고 모발발육 촉진제라고 하는 “옥소”성분이 있다.
다시마에 많은 칼륨은 숙취해소. 간질환 예방에 좋다.
다시마에는 칼슘이 많다. 술이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우리 몸속에서 칼슘이 많이 빠져나간다. 음식섭취가 고르지 못하면 칼슘섭취량이 부족하다.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들면 칼슘흡수량이 줄어들고 뼛속의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다시마에는 칼슘함유량이 많고 칼슘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마그네슘 함량도 높아 뼈를 튼튼하게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키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튼튼하게 하는 데는 다시마가 최고다.
다시마는 그 성분의 20~30%가 알긴산이라는 섬유질이다. 채소와 과일의 섬유질은 “셀룰로스”이고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의 섬유질은 알긴산이다. 알긴산은 끈적끈적한 점액질로서 위와 장에서 중성지방을 흡수하는 작용을 방해한다. 또한. 체내 신진대사와 운동 등의 과정에서 몸속에 생성되는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효소 생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다이어트를 하면 피부노화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알긴산은 피부노화의 원인을 막아 젊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다시마를 매우 쉽게 먹고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마른 다시마 우린 물” 마시기다. 먼저 큰 컵이나 큰 유리병에 깨끗한 물을 붓고 마른 다시마를 잘게 잘라서 넣은 다음 몇 시간. 또는 하루쯤 놓아둔다. 냉장실에 넣어두어도 좋다. 다시마 성분이 우러나면 병 속의 물이 미끄럽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된다. 이 물을 하루에 몇 번씩 마신다. 믹서나 분쇄기를 써서 물에 불린 다시마를 갈아 같이 마시면 더욱 효과가 좋다.
밥을 지을 때 마른 다시마를 같이 넣어 지으면 맛이 좋고 영양 만 점인 밥을 맛볼 수 있다. 이때 마른 다시마를 우려낸 물을 이용해 밥을 지을 수도 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마른 다시마를 넣어 끓이면 맛이 더욱 좋다. 칼국수나 수제비를 반죽할 때. 다시맛가루를 넣어 반죽하거나 다시마 우린 물로 반죽하면 맛있는 칼국수. 수제비를 끓여낼 수 있다. 냉면이나 냉콩국수도 다시마 우린 물을 쓰면 된다.
김치. 동치미를 담글 때. 마른 다시마를 잘게 잘라 넣어두면 좋다. 쌈밥. 다시마 냉국. 양파다시마 볽음. 감자 볽음. 오뎅볽음. 오뎅찌게. 다시마 초무침. 비빔밥. 오징어 다시마 볽음. 김밥 등에 쓰는 다시마는 염장 다시마다. 소금에 절여진 다시마를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다음 필요에 따라 잘라 쓴다.
마른 다시마를 물에 불려 곱게 갈아 우유. 기타 곡물 가루와 섞어 얼굴에 바른다. 얼굴이 아닌 손등이나 피부도 좋다. 이때. 상품화한 다시마 분말을 써도 좋다.
양파도 혈압을 내리고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물에 불린 다시마와 양파를 갈아 마시는 것도 좋다. 더욱 쉽게 먹는 방법으로는 마른 다시마와 양파. 버섯. 소량의 마늘을 함께 달여 병에 밀봉해두고 마시는 방법이다. 양이 많을 때는 건강원에서 고를 내어두고 마시면 된다. 같은 방법으로 한약재와 다시마를 함께 달여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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