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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환경

“더 늦기 전에 기후변화를 막아주세요”

전국 환경연합, 1.5℃ 낮추기 캠페인 다양

환경연합이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올해 환경의 날은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는 IPCC(Intergovernmental Panelon Climate Change)의 보고서가 발표된 터라 판에 박힌 기념식을 하기에는 사치스럽기까지 하다는 반응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기후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1988년 11월 공동으로 설립한 IPCC는 지난 2월 이 보고서에서 금세기말 세계 온도가 최대 6.4도 상승할 것이며 해수면 높이는 최대 59cm 상승할 것이라 예측해 충격을 줬다.

환경운동연합 본부는 지난 5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개최한 ‘Korea 1.5℃ Down 캠페인’ 행사를 통해, 기후 변화로 미래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의 호소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그린맨(GoGreen Man)'이라는 인터넷 사이트(www.gogreenman.com)에서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년 이승민(조나단 리&10) 군이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푸름이 기자단 8명과 함께 미래세대의 호소문을 낭독했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대요. 우리들이 어른이 되면 북극곰도 펭귄도 동물원 바깥에선 볼 수 없게 된대요. 더 늦기 전에 기후변화를 막아주세요.” 푸름이 기자단은 이날 행사에서 북극곰과 갈라파고스 펭귄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실태를 알린 뒤 제종길 의원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고그린맨 이승민군이 지난 5일 시청앞에서 열린 환경운동연합의 1.5도 DDOWN 캠페인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호랑이, 펭귄, 북극곰 등의 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며 기후변화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천안아산환경연합은 이날 지역 영화관과 공동으로 2007 아카데미 올해의 다큐멘터리로 선정된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상영했다. 미국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가 불러올 심각한 환경위기를 전 인류에게 알리고자 특별한 슬라이드쇼를 만들어 강연을 시작한다. 전 세계를 돌며 1천회 이상 진행된 앨 고어의 환경위기 극복 프로젝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위협적인 진실들을 말하고 있다. 천안아산환경연합은 또 ‘Korea 1.5℃ Down 캠페인’행사에서 지역 인사들과 함께 ‘NO Tie' 선언식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 절약을 위해 직접 넥타이를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불편한 진실‘ DVD 및 도서 기증식과 기후변화 대응 전시회 등을 열었다. 

당진환경연합도 이날 문예의 전당 로비에서 현장미술가 최병수 작가를 초청해 ‘펭귄과 북극곰이 녹고 있다’는 퍼포먼스를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병수 작가가 지구온난화 문제를 작품화한 것은 올해로 10년째다. 1997년 제3차 세계환경회의가 열리는 일본 교토에서 얼음 펭귄을 조각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펭귄이 녹고 있다’는 퍼포먼스는 헤이그 기후변화협약 6차 당사국총회에서도, 2002년 요하네스버그 세계정상회의에서도, 최근 국회 앞에서도 열린 바 있다.

당진환경연합

설치 미술가 최병수 작가가 지난 5일 환경의날, 당진 문예의 전당 앞에서 '펭귄과 북극곰이 녹고 있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생명&환경-위기의 지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체험행사로 황토 물들이기, 도자기 만들기, 자연목걸이 만들기 등과 자연음악회, 환경테마 영화 ‘이웃집 토토로’, 전직 미국 부통령 엘 고어의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 등도 함께 상영됐다. 또 당진 채송 공원에서는 지구의 이상기후 등을 소재로 한 환경그림, 환경물품 전시회를 비롯해 시민발전소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 등도 진행됐다.

이밖에 광주환경연합은 금남로 구 도청 앞에서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부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금남로에서 광천터미널을 거쳐 광주시청까지 자전거 캠페인을 벌였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아 반갑다’라는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멸종 위기종 환경사진 전시와 열린 책방, 알뜰 장터 그리고 각종 생태문화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이향미 기자

 

제7호 6면 2007년 6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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