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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사진작가이시우석방대책위,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14일 서울구치소 정문에서 국가보안법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시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였다. 이시우씨는 국가보안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장기 단식투쟁중이다. <김상택 기자> |
서울구치소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이시우 사진작가의 단식이 32일째를 지나는 가운데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 대책위는 오늘(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사진 전시회를 열고 ‘헌법이 보장한 표현 자유를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의 문제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도 오늘부터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촉구 촛불문화제’를 서울 검찰청 앞에서 매일 저녁 7시에 진행한다.
단식 30여일 째
이시우 작가는 통일뉴스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주한미군의 화학무기 배치현황 등 미군 군사 기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지난 4월 19일 경찰에 연행됐다.
이틀 뒤(21일)부터 단식에 들어가 오늘로 단식 32일째를 맞고 있다. 이시우 작가의 부인 김은옥 씨는 “겨우 말은 하는 정도의 건강상태”라며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후 감미차를 섭취해 혈당수치는 조금 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통일단체와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이 작가의 석방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평화사진 작가 이시우 석방촉구 촛불문화제가 문규현 신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가 지난 14일 서울구치소 앞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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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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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에는 국보법철폐를 위한 국회의원모임에서 주관하는 이시우 작가 석방촉구 기자회견이 국회에서 열린다. 오후 6시에는 이시우 작가의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계의 구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민예총은 이시우 작가의 창작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공안당국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명망가 위주로 탄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김철 민예총 조직총무팀장은 “공안당국이 이 작가의 작품을 단지 국가보안법으로 얽어매기 위한 증거자료로만 취급하고 있다”며 “탄원서 작업은 표현 자유 부분에 중점을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의 덫
이 작가의 구속의 부당함을 알리는 작가들의 인터넷매체 릴레이 기고도 이어지고 있다. 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650여 페이지에 이르는 구속영장청구서를 작성해 이시우 작가의 모든 작업에 국가보안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생각 자체를 가두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외국작가나 방송국 기자들이 미군기지나 민통선을 촬영한 것은 인정하면서 이시우가 찍는 사진은 왜 모두 안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5년 한국의 100대 도서로 선정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초대된 이 작가의 ‘민통선 평화기행’의 내용까지 공안당국이 혐의점을 두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민통선 평화기행은 CBS의 프로그램 ‘오늘과 내일’에 이 작가가 출연해 방송한 내용을 창작과 비평사가 편집해 발행한 책이다.
창작과 비평사 관계자는 “민통선 평화기행에 나오는 ‘보니파스’ 등 미군기지의 지명과 위치 등은 편집과정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가 현행법상 위법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누구나 인터넷 접속해 볼 수 있는 정보라면 게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미 독일어판으로 출간된 민통선 평화기행은 한국문학번역원이 영문영역을 번역을 완료해 미국에서 출판사 선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변호인단도 헌법상의 표현 자유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변론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정희 변호사는 “구속영장의 범죄사실 내용 가운데 창작의 자유, 언론보도 등 권리부분에서 부당한 제한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