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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환경

장항갯벌 보존 조건부 수용

서천군·의회 검토후 결론
 

충남 서천 장항갯벌 개발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천군이 장항산단 조성계획 대신 갯벌보존과 생태산업 중심의 환경부 대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어민들과 환경단체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천군과 서천군의회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항국가산업단지를 대신할 사업으로 정부가 제시한 내륙산단,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과 더불어 서천군이 요구하는 지역현안사업을 추가하는 것을 조건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군과 군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항 갯벌 매립은 불가하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고 정부 대안에 신뢰성이 확보되면 장항산단 못지않게 서천 발전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정부 대안인 내륙산업단지 조성과 국립생태원 및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과 함께 지역현안 사업을 추가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내륙산단은 당초 제시된 80만평에서 100만평 내외로 확대하되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지역 현안사업은 장항항 확충 등 서천군 요구 사업 가운데 사전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천군은 지난 9일 ‘장항산단 개발방안에 관한 자문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개발안과 보존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진지한 검토 과정을 거쳐 이같은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길욱 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일차적으로 갯벌을 매립하지 않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내륙산단과 관련해서 아직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 흐름을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1989년부터 서천 장항 앞바다 374만평을 매립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생태계 훼손 논란에 부딪히자 지난 3월 갯벌을 매립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갯벌보존과 생태산업 중심의 어메니티 서천 2020 프로젝트(안)’를 제시한 바 있다.

이향미 기자

 

제4호 8면 2007년 5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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