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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지구촌

“헌법9조…비핵3원칙은 일본의 도리”

쓰찌다 야요이 원수폭금지 일본협의회 사무차장
 

일본의 대표적 반핵단체인 ‘원수폭금지일본협의회’(원수협) 회원 130명이 오는 26~27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반전·반핵·평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원수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야요이씨와 미리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쓰찌다 사무차장은 일본 원수협 사무국에서 국제관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학생 때부터 평화와 진보를 이상으로 삼고 활동해오고 있다./편집자

 

국제회의, 평화 구도자들 연대 발판

쓰찌다 야요이 일본 원수협 사무차장.


- 이번 국제회의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의 평화운동이 반핵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에는 현재 분쟁문제를 대화로서 해결하고 각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평화를 이루어내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냉전후’의 세계를 군사력이나 군사동맹, 핵무기 등의 힘에 의해 방향을 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시아의 방향을 만들어내는 것은 평화를 구하는 사람들의 상호이해와 연대한 행동이다. 이번 대회가 그것을 위한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의 대표적 반핵단체인 원수협에 대한 소개와 활동상은.
▲일본 원수협은 핵전쟁의 저지, 핵무기 전면금지, 피폭자간호 ? 연대를 세가지 기본 목표로 전국의 민초그룹으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1954년 3월 1일 미국은 비키니섬에서 대규모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했다. 그 피해는 서태평양일대에 미쳐 일본어선에도 큰 피해가 생겼다. 그것을 계기로 일본에도 전국적인 원수폭 금지 운동이 확산돼 1955년 여름 히로시마에서 「원수폭금지세계대회」가 열렸다. 원수협은 그 세계대회를 주최한 일본단체가 협력하여 같은해 9월에 만든 것이다. 그후 우리는 매년 8월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원수폭금지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세계대회를 열어 매년 3개월 동안 전국 11개 코스를 걷는 원수폭금지 국민평화대행진과 ‘신속한 핵무기의 폐기’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일본정부에 ‘비핵일본선언’을 바라는 운동, 전국 26만명의 피폭자 지원과 연대 등 일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평화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벌이고 있는지.
▲일본은 옛날의 침략전쟁의 반성으로부터 ‘전쟁포기’를 명확하게 하고 그 증거로서 ‘전력보유 금지’를 명시한 헌법9조를 띄웠다. 이 헌법9조와 비핵3원칙은 어떻게 해서든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의 개헌론은 역사적으로는 미국의 지배가들에게 고무되어 진보해 왔다. 지금의 개헌론도 정치·경제적으로 비중이 커진 아시아를 힘으로 대항하기 위해 미국이 미일동맹을 이용하려는 것이 커다란 동기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실험도 그것을 위해 ‘위협’을 부채질하는 도구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현대는 타국의 운명을 힘으로 결정지우는 시대가 아니다.다. 일본도 진정으로 평화와 안전을 위한다면, 전쟁포기 헌법과 ‘비핵3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그 도의적 힘에 의해 특히 아시아인들과 협력과 신뢰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지향점을 일본인들에게 널리 이해시키고 앞서 이야기한 것 같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국제회의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동북아시아의 사람들이 공통으로 바라는 것은 협력과 평화, 여러가지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이지, 무력이나 군사동맹 더우기 핵에 의한 협박이나 대항적인 핵개발이 아니다. 핵무기의 전면 금지를 위하여 지금 바로 행동하기를 바란다. 동시에 우리들은 역사의 경과에 비춰 보더라도 전쟁포기와 비핵의 도를 지키는 일이야 말로 일본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의 공헌이라는 말도 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인 피폭자를 위시해 피폭자 구제와 보상은 국제회의의 공통의 목소리여야 할 것이다.

-지난 2월 13일 베이징 6자회담을 계기로, 북핵문제는 급한 불을 끈 상황이다. 6자회담이 앞으로 동아시아 핵확산 중단과 평화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보나.
▲ 6자회의와 이성적인 대화만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당사자에게는 마음을 열고 끈기있게 노력하기를 원한다.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는 이상 6자회의에 참가하는 그 밖의 나라들도 대응하는 노력을 하리라 생각한다. 핵 보유국이 핵협박을 하지 않고 안전을 보장해야함은 물론이지만 더 나아가 자신들의 핵무기를 줄이고 없애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일본정부에 비핵3원칙을 지키고 일본이 미국의 핵전략의 ‘핵우산’으로부터 이탈하도록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시민사회에 반전·반핵·평화를 위한 연대의 말을 전한다면.
▲두 개의 군사블럭에 의한 세 개의 분단과 냉전, 그리고 군사독재시대부터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의해 민주화를 실현시켰다. 이것은 지금 동아시아의 커다란 평화의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핵무기의 폐기, 평화, 주권과 협력 등을 공통의 목표로 갖고 그 방향을 만들어내고 있는 신뢰관계와 연대를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한다.

이향미 기자

 

제4호 2면 2007년 5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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