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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풀뿌리

부산 버스 준공영제 15일부터 시행

부산지하철은 16일부터 파업 돌입

【부산】지난 5월 15일부터 부산지역 시내버스와 지하철 환승이 가능해지고 시내버스 노선도 이용자 중심으로 크게 바뀌었다. 부산시는 이날 첫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부터 할인된 환승요금을 적용하는 대중교통 환승할인제와 164개의 시내버스 노선을 137개로 줄이는 등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지하철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된 16일 오전 노포동 철도차량기지에서 부산지하철 노조 오영환 위원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협상결과를 노조원들에게 알리고 파업출정 선언을 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중교통 환승할인제 도입으로 현행 버스와 버스간 1회 무료환승에서 버스와 버스 또는 지하철을 포함한 2회 환승이 가능해졌다. 환승요금은 요금이 비싼 교통수단의 요금만 부담하면 총 3종류의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고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하는 경우에만 200원의 추가 환승요금이 지불된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준공영제 시행으로 버스 노선권을 부산시가 가지면서 운송업체 위주로 짜여진 시내버스 노선을 이용자 중심으로 대폭 바꾼 것으로 기존 164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89개 노선만 유지되고 34개 노선은 폐지, 15개 노선은 단축, 17개 노선은 변경, 9개 노선은 연장, 7개 노선은 신설됐다.

이를 통해 시내버스 1대당 평균 운행거리는 기존 39㎞에서 37㎞로 줄고 운행시간도 123분에서 109분으로, 배차간격도 15분에서 10분으로 각각 줄어들어 승객들이 좀 더 쉽고 빠르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흑자노선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이 짜여져 정작 이용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이용자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바꾸고 지하철까지 포함하는 환승할인제를 도입, 시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지하철 파업 이틀째 시민불편 가중


16일부터 파업… 쟁점안에 대한 조율 계속

 

한편 파업 이틀째를 맞고 있는 부산지하철이 16일에 이어 17일에도 20% 감축운행을 실시하면서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김구현)는 노조 파업이 시작된 16일 첫 차부터 비조합원과 간부직원으로 구성된 비상운전요원을 동원해 전동차 운전을 맡기고 있으나 비상운전요원들이 차량운전에 숙달되지 않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서행운전을 하는 등 운행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지하철파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노사양측이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역에 정차하는 과정에서 승강장 안전펜스와 승강구 사이를 제대로 맞춰 정차하지 못해 승객들이 승하차에 불편을 겪는가 하면 일부 노선에서는 차량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배차간격이 들쭉날쭉해지는 등 승객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17일 오후 3시 파업 이후 첫번째 실무교섭을 갖기로 하고 최종협상 과정에서 합의하지 못한 양산선 인원충원문제, 임금인상, 해고자복직 등 쟁점안에 대한 조율을 계속할 예정이다.

특히 노사는 파업에 따른 시민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합법파업 시한인 18일 오후 5시까지는 합의타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교통공사의 운영을 책임지는 이사 대부분을 임명하고 지하철 관련 주요 정책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 사태를 원만히 풀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은 사실상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유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역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에 왜곡이 많아 부산지하철노조가 왜 파업을 하는지에 대한 시민인식이 부족해 16일 지하철 공공성 강화를 위한 결의대회와 서면까지 행진을 통해 부산지하철노조 파업의 이유와 그 정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내고 부산지하철노조의 정당한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전 조직력을 동원해서 강력하게 지지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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