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사랑마을' 수도꼭지 273개, 정수기 124개, 저수조10개 조사
시민단체가 정수기 물을 수질검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약 49%(61개소)가 일반세균 항목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꼭지 수돗물(273개소), 저수조(10개소)는 수질검사 결과 모두 음용에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소비자연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시민환경연구소가 23일 ‘수돗물사랑마을’의 먹는 물 수질검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다.
이번 수질검사는 지난 해 ‘수돗물사랑마을’로 선정된 전국 10개 아파트 수도꼭지 273개소, 저수조 10개소, 정수기 124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수기 수질기준 중 일반세균 항목은 없으나 수질비교를 위해 이번 검사에서 포함했다.
이번 검사에 참여한 박나록씨(세종시)는 “안심하고 마시는 우리집 정수기 물에서 기준치가 넘는 일반세균이 검출돼 놀랐다”며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사실을 이번 수질검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출된 일반세균은 수중에 있는 병원균을 제외한 여러 가지 잡균을 의미하며, 현재까지 일반세균 농도와 인체의 발병 가능성간 상관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반세균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미생물로 분류하고 있다.
박주현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수돗물에 포함된 잔류염소는 세균의 번식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정수기의 경우 필터링 과정에서 잔류염소까지 완전히 제거되므로 수돗물에 비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날씨나 가정에서는 정수기 청소 주기를 짧게 하고 먹는 물 위생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수질검사 결과가 주민들이 수돗물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돗물사랑마을 사업기간 동안 주기적인 정수기 및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통해 수돗물 바로알기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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