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여성! 희망을 걸어라!

창립20주년 여성민우회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민우회는 13일 ‘2007 웃어라, 여성! 희망을 걸어라!’란 슬로건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987년 창립돼 대중들과 함께 여성운동을 벌여온 한국여성민우회를 돌아보고 여성들의 삶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였다. 서울 월드컵공원 내 평화광장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친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부스와 걷기대회, 팔씨름 대회 및 각종 문화행사들로 꾸며졌다.   메인 무대가 설치된 남문광장 주변에는 목걸이와 모자를 직접 만들어보고 바디페인팅을 체험해 보는 참여부스와 게임을 통해 평등과 인권을 배우는 놀이마당, 민우회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 등이 마련됐다. 걷기대회는 한국여성민우회가 매년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진행해왔던 것으로 평화공원의 호수 주변에 여성주의 어록이 새겨진 ‘평등외침길’, 차별 뛰어넘기 건널목인 ‘평등팡팡길’ 등의 코스를 설치해 색다fms 즐거움을 제공했다. 여성건강권을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우회는 ‘전국여성팔씨름대회’를 통해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한 삶과 힘을 느껴보고 서로 응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진행했다. 손봉희 여성민우회 홍보팀장은 “20주년을 맞아 대중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운동가든 대중이든 여성들이 모두 모여서 즐겁게 웃고 떠드는, 서로 힘을 주고 받으며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민우회의 여성운동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제3호 17면 200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