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최종규ㅣ책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떤 책을 읽을까? 책으로 보는 눈 [15] 맑게 개인 듯 싶더니 오지게 쏟아붓는 장대비가 뒤죽박죽 되풀이되는 요즈음. 어제도 마찬가지로 지붕을 뚫을 듯 퍼붓다가 확 개더니, 다시 이슬비가 뿌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찌뿌둥했는데, 아홉 시를 넘기고 열 시가 되니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뭉게구름과 새털구름까지 보입니다. 오늘은 괜찮을까? 걱정스럽지만 오래도록 이불과 담요를 말리지 못했기에 하나씩 꺼내어 탁탁 턴 뒤 담장에 걸쳐서 말립니다. 저녁이 되어 하루일을 마치고 잠들 무렵이면 방 온도는 28도에서 더 떨어지지 않아 땀이 흐르거나 끈적끈적. 지금이 여름이라 그렇다지만, 무더운 여름도 바람이 시원한 여름도 아닙니다. 바람이 불면 창문을 깰 듯 휘몰아치는 돌개바람이고, 개고 흐리기가 되풀이되는, 어쩌면 벌써 인천 땅까지 아열대 날..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