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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노동&인권

“청소년지도사, 안녕들 하십니까?”

제주 기자회견과 열악한 근무환경 수면위로

 

며칠전 제주도의 청소년지도사들이 안녕하지 못하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안전과 처우개선을 눈물로 호소했다.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자격검정 시험에 합격하고 전문 연수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마친 뒤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자를 말한다.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 수련활동에 대한 전문지식과 지도기법 및 자질을 갖춘 지도자다. 1993년 제도 도입이후 지금까지 약 2만여명의 청소년지도사가 배출됐으나 이들의 처우는 실로 말하기 민망할 지경이다.

 

헤드라인 제주

제주도의 경우 이번 청소년지도사들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 형편없는 처우가 새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들이 밝힌 경력과는 상관없는 동일한 임금, 시간외수당과 야간수당도 없이 반복되는 과중한 업무시간, 1년 단위로 반복되는 재계약과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도 없는 살인적인 근무환경이 사실이라면 이는 근무환경의 열악이 아니라 노동착취로 보아야 한다.

 

청소년의 바른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눈에서 눈물이 나는 근무환경속에서는 제주의 청소년들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런 투자로 제주의 일꾼이 생겨나길 바란다면 이는 기만이자 청소년 육성의 후퇴다.

 

청소년지도사는 그저 아이들과 놀아주는 사람들이 아니다. 입시교육속에서 허덕이는 청소년들의 지친 어깨를 보듬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손을 잡아주는 복지전문가다. 제주의 청소년지도사들이 요구하는 것도 분명 과도한 것이 아닐 것이라 믿는다.

합당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바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제주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들, 제주의 미래를 풍성하게 하는 첫 발걸음일 것이다.

 

 

이영일 객원칼럼니스트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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