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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환경

불 꺼진 서울 하늘에 별이…

제4회 에너지의 날 행사

 

지난 22일 밤 9시, 서울 도심은 5분간 어둠 속에 잠겼다. 건물의 불빛이 사라지고 난 자리엔 그 동안 잘 보이지 않던 별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제4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지구온난화에 브레이크를 걸자’란 슬로건을 걸고 ‘불을 끄고 별을 켜다’란 주제의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당진, 마산 등 전국의 15개 지역에서도 동시에 소등행사가 이뤄졌다. 메인행사가 진행된 서울광장 주변의 고층건물들인 서울프라자호텔과 삼성종로타워, SKT타워 등도 행사에 참여했다.

김상택기자

에너지시민연대는 22일 제4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서울 시청 광장에서 '불을끄고 별을켜다' 행사를 개최했다. 가수 한대수와 통기타 애호가들이 '행복의 나라' 노래에 맞춰 합주 세계신기록에 도전했다.


소등행사가 끝난 직후에는 ‘2020인 통기타 합주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이 있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를 줄이겠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전기를 이용하지 않는 통기타를 시민들이 직접 들고 나와 가수 한대수와 함께 ‘행복의 나라’를 연주했다. 비록 기네스 기록갱신에는 실패했지만 이기명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기록갱신보다 시민들이 함께 에너지절약행사에 참여하고 에너지문제를 되새겨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낮에는 가장 무더운 2시부터 한시간 동안 ‘에어컨 끄기’ 행사도 있었다. 저녁 7시부터 한국천문연구원은 ‘별박사와 함께하는 서울하늘 내별찾기’란 천체관측행사를 진행했다. 서울광장에 천체망원경 15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직접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하루 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성규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목표 설정, 에너지기본조례 제정, 플러그 뽑기 운동, 실내 적정온도 유지하기, 에너지절약 교육 등을 포함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6개 주체 30개 실천방안’을 발표해 시민사회에 제안했다.

한편 에너지의 날은 지난 2003년 전력소모가 가장 많았던 8월 22일을 기억해 에너지절약에 힘쓰고자 에너지시민연대가 2004년부터 지정해 매년 소등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전상희 기자

 

제17호 5면 2007년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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