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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시화호 개발 재검토 촉구

"대통령 기공식 참석 안될 말”

 

최근 시화호 일대가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첨단사업단지 개발계획 등으로 인해 난개발 시비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국적인 대책위가 구성돼 96년 오염사고의 교훈을 잊은 채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시화호 개발의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최종승인도 나지않은 상태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공식이 예고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상택 기자

지난 7일 시화호보전전국대책위원회는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추진중인 시화MTV산업단지 공사 등 시화호 개발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종 승인도 나지 않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사업의 기공식을 위해 수자원공사가 지난달 20일 북측 간석지 일부의 매립을 시도하다 이곳이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알려진 맹꽁이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반대에 부딪혔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당초 기공식부지였던 맹꽁이 서식지로부터 500여m 떨어진 곳을 매립해 기공식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3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시화호보전전국대책위(전국대책위, 시화MTV개발반대시민대책위, 녹색연합, 환경연합, 환경정의 등)는 이날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추진중인 시화MTV 산업단지 공사 등 시화호 개발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국대책위는 이날 성명에서 “시화호 북측간석지의 정확한 환경영향평가 없이 기공식 부지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전국대책위는 또 “96년 최악의 시화호 오염사고의 교훈을 잊은 채 종합적인 계획도 없이 무분별하게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비난했다.

오는 16일 예정된 시화호MTV 기공식장에는 대통령까지 참석할 예정이어서 더욱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전국대책위는 “대통령이 환경을 생각한다면 절대 기공식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대통령에 보내는 글’을 통해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는 10년 만에 겨우 평정을 찾았는데 MTV사업을 비롯해 간석습지를 훼손하고 대규모 연안을 매립하려는 계획들이 경쟁하듯 추진되고 있다”며 “이런 난장판 개발 축하장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향미 기자

 

제15호 6면 2007년 8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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