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계열사 지분 헐값 매각
심재훈 기자
삼성, 현대차 등 재벌총수의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아들 동진 씨에게 IT계열사 주식을 2005년 편법으로 매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한화그룹의 IT계열사인 한화에스엔씨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김승연 회장이 당시 실제 거래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은 주당 5천100원에 67%의 이르는 지배지분을 아들에게 넘겼다며 이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지난달 30일 한화그룹에 보냈다.
경제개혁연대가 매각 가격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화그룹이 사용한 DCF법(미래현금흐름할인법)에 따라 2005년 에스엔씨 주식 가치를 전문가들에게 평가의뢰한 결과 적정가격은 최고3만308원, 최저1만1천669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매각가격 5천100원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2001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화에스앤씨가 적자를 낸 2004년 회계연도 직후 거래한 시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005년 이후 에스엔씨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가 됐다는 점에서 일련의 계획에 따라 이뤄진 거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한화그룹의 답변을 검토해 지분 매각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민사상 주주대표소송이나 형사상 배임죄 고발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제14호 2면 2007년 8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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