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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인성교육 무시한 교육부안 철회를

'체육·예술교육 내실화안' 반발 확대

 

지난달 13일 교육부가 ‘체육·예술 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일 ‘학교생활 기록작성 및 관리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 가운데 그간 교육부의 정책은 체육·예술 교과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재개정을 요구해온 체육·음악·미술교육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8일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허창혁 대림중학교 교사는 ‘체육·예술 교육 내실화 방안’ 중 ‘평가결과 기록방식 개선안’이 의미하는 바와 근거체계의 타당성, 기대효과의 타당성 등을 짚었다. 허 교사는  “평준화 지역의 경우 현재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근거자료로 내신성적을 제시하는데 교과내신 성적을 산출하기 위해선 과목별 개인 석차 등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며  “‘석차’가 제외되는 이번 방안은 현재 내신구조에서는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이 내신에 반영될 수 없게 하기 때문에 ‘내신제외’ 방안”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허 교사는 또한 “현재 아이들은 좋은 점수를 받아 유명 사립대학에 들어가고 졸업하고 나면 대기업에 들어가 비슷하게 자란 사람과 결혼하는 인생만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적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인생을 결정하는 무기가 되는 것이 입시체제의 경쟁사회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체육·음악·미술교육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허창혁 교사의 발제를 듣고 있다.


이날 토론자로는 김양옥 교육부 초중등교육정책과장과 정택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토론장에 나오지 않았다. 김 과장은 <시민사회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바와 이번 토론회의 취지에 맞는 성격의 글을 공대위 측에 보낸 바 있다”며 “이번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측이 주최한 토론회라서 논의보단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참석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체육·예술공대위는 지난 19일 개정안에 항의하는 유명 체육·예술인 선언 및 현장교사 1만 명의 반대의견서와 3만 명의 반대 서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이 반영될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을 밝혔다.

전상희 기자

 

제13호 12면 2007년 7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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