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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환경

STOP온난화, MOVE 자전거, AGAIN 재활용

37돌 지구의 날, 다양한 행사 진행

'STOP 온난화, MOVE 자전거, AGAIN 재활용' 이라는 주제로 지난 22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 37번 째 지구의 날 행사. 올해는 유독 지구 온난화 관련 행사들이 눈에 띈다. 그만큼 환경단체들도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민들과 함께 풀어가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5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지구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앞 4개 차로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조직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친환경 활동 프로그램과 생활방식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 관련 문제제기

 

시민참여 한마당에는 △탄소발자국측정하기 △온난화체험관 운영 △기후변화 전시회&영상상영 △STOP온난화를 위한 서약 운동 등의 온난화 방지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뤘다. 또 △서울시민자전거대행진 △바퀴야 다 모여라(굼벵이 자전거 대회) 등 Move자전거 관련 행사와 △재활용을 이용한 상징물 만들기(대형자전거 제작)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 등의 Again 재활용 행사 등이 마련됐다.

지난 22일 환경단체 회원들이 대학로 일대에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길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녹색연합에서 마련한 ‘탄소발자국 측정하기’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모았다. 탄소발자국이란 ‘우리의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뜻하는 ’생태발자국’이라는 개념에서 착안해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생활 속에서 얼마나 배출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배난주 녹색연합 시민참여국 간사는 “실생활에서 자신이 얼마나 탄소를 줄이고 있는지 구슬을 빼고 더하는 방법으로 질문에 답하는 식이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밌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슬 22개를 획득해 칭찬을 받은 김도진(10) 어린이는 “분리수거는 엄마가 다 해줘서 잘 못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더욱 잘 지킬거에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시민들에게 밀랍으로 만든 양초를 나눠주고, 양초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여성환경연대 강희영 기획홍보실장은 “촛불을 매개로 천천히 사는 삶, 빠른 현대 문명 속에서 느리게 사는 대안적인 삶을 한 달에 한번 잠시 멈추어 생각하고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여성환경연대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촛불 켜는 밤’이라는 캠페인을 연중으로 벌이고 있다.

YMCA에서는 북한 통일자전거 보내기 모금운동을 벌였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통일자전거’ 2천여대를 보내오고 있다. 자원봉사에 나선 방송통신고 이현준(17)군은 모금운동의 취지와 함께 소원도 함께 전해왔다. “남북이 먼저 통일된 후 자전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고 싶어요.”

 

지구촌 최대 규모 행사

 

한편 이날 행사는 ‘서울시민 자전거 대행진’과 ‘지구시민 퍼레이드’ 등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자전거대행진은 약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에서 대학로까지 퍼레이드 형태로 진행됐다. 참가한 시민들은 자전거에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자’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을 달고 행진하면서 자전거타기 확산운동을 펼쳤다. 또 대학로에서 종각까지 지구 온난화 등에 대한 생각을 담은 풍선이나 피켓을 들고 ‘희망메시지 달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상 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제정, 1970년 첫 행사 이후 지금은 세계 184개국에서 약 5억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향미 기자

 

제2호 21면 2007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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