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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대학 요구에 끌려다니는 교육부

내신비율 축소 반발… 후 폭풍 예상

 

김상택 기자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지난 5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교육부는 대학입시안을 운운할 자격도 없다"며 내신갈등을 일으킨 교육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애초 계획을 수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2008 대입제도에서 내신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공교육정상화를 촉구하는 교육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과 전교조, 흥사단 등으로 구성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지난 5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들의 요구에 끌려 다니는 교육부는 근본적인 입시 문제 해결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각 대학들도 특목고 학생 선발에만 열을 올리며 교육 양극화를 조장하지 말고 사회적 책무성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개혁시민연대는 앞으로 내신반영비율 50%에 반발이 컸던 서강대와 고려대를 항의방문하고 이 문제와 관련한 공개토론회도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지난 6일 대국민 사과와 내신 갈등 대책 발표를 통해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내신 중심의 대입전형 원칙은 고수하겠다”며 “각 대학들은 내신반영비율을 최소 30% 수준에서 시작하고 점차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08 대입 정시 모집요강을 늦어도 8월 안에 발표해줄 것”을 요구했다.

내신반영비율 30%는 최근 대학들과 교육부 간에 2008 대입 내신 반영률을 놓고 벌인 갈등이 합의로 봉합된 이후 교육부가 다시 제시한 구체적인 기준이다. 그 동안 30% 이상도 어렵다고 주장하던 대학들이 재차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대학학무과 관계자는 “이제 공은 대학들에게로 넘어갔다”며 “교육부와 대교협의 합의 사항에 대해 교육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 앞으로의 계획은 각 대학들이 이번 발표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전상희 기자

 

제11호 14면 2007년 7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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