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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환경

수산물 다이옥신, PCBs 오염 비상!

부산환경연합, '수산물 섭취 안전기준 조속히 마련하라'

 

【부산=포토뉴스】부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6일 오후 중구 남포동 PIFF광장에서 최근 심각한 문제로 드러난 국내산 수산물의 다이옥신 오염 사태와 관련, 정부와 부산시에 각성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펼쳤다.

"해양오염 방지 근본대책 수립하고 수산물 섭취 안전기준 조속히 마련하라"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성명서]

국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연근해산 수산물 35종이 다이옥신, PCBs 등 환경호르몬에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후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럼에도 해양수산부는 '수산업계 위축' 등을 이유로 현실의 심각성을 축소하거나 감추고 있다.

 

보고서는 부산시 공동어시장을 통해 입수한 갈치, 갯장어, 꽃게, 민어, 전갱이, 청어, 홍합 등 대중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즐겨 먹는 수산물 35종에 대하여 다이옥신을 비롯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오염정도를 조사한 결과이며 이들 수산물은 진해만을 비롯하여 제주, 완도, 통영 등지에서 잡히거나 양식된 것들이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수산물에서 높은 수치가 검출된 다이옥신은 청산가리의 10,000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진 화합물질로 환경 중에서 분해가 잘 되지 않으며 생물체 내의 지방 조직에 농축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종에 확대됨으로써 신경성 질환, DNA손상에 의한 돌연변이 발생, 생식기능 이상과 암을 유발시키는 아주 위험한 물질이다.

 

다이옥신류의 인체 오염은 90%이상이 음식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중 60%가 수산물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져 바다 오염상황 해결의 절박성과 수산물 안전관리 방안 수립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 속수무책이며 환경부는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무분별한 폐기물 소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염문제가 불거지자 도리어 '수산물을 통한 다이옥신 섭취 비율이 미국에 비해서는 높지만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매우 자위적인 대응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해양수산부가 제시한 '수산물을 통한 1일 다이옥신류 섭취량'의 근거는 매일 평균 고등어 5.5g, 갈치 2.5g, 참치 2.0g꼴로 먹는다는 국민영양조사 결과(보건복지부)를 바탕으로 하루평균 다이옥신류 섭취량을 계산한 것으로 이는 어디까지나 통계적으로 유효한 것일 뿐이다. 사람에 따라 하루에 100g을 먹을 수도, 전혀 먹지 않을 수도 있는데 최대 허용 섭취량에 제시되지 않은 이러한 통계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

 

특히 생선의 근육에 해당하는 가식부와 내장, 아가미, 껍질 등으로 분류되는 비가식부를 나누어 놓았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우에는 일본이나 미국, 유럽과는 달리 매운탕이나 젓갈을 통해 내장과 아가미 등을 모두 먹기에 더욱 위험하다. 근육부위에 비해 내장과 아가미에서 4배 이상 오염도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심각한 수산물오염의 주 원인을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폐기물 소각과 해양투기에 있다고 판단한다. 2006년 한 해 동안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무려 880만톤을 넘는다. 전국 10여개 항구에서 전용선박에 실린 폐기물들이 서해 1곳, 동해 2곳에 쏟아 부어지며 이는 5톤 트럭으로 176만대가 인분과, 축산분뇨, 음식쓰레기 그리고 공장폐수와 하수오니 들을 바다에 내다 버렸다. 

 

1년 365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폐기물을 가득 실은 5톤 트럭 4,828대가 바다에 육상폐기물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전년대비 약11%가 줄었지만 한국사회는 여전히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바다의 도시 부산은 항만 외에도 연근해, 원양어업과 관련된 수산업의 도시이기도 하다. 해양환경오염으로 인해 잃는 것이 더욱 많다는 의미다. 번번이 벌어지는 수산물 오염사태를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며 쉬쉬하거나 근시안적으로 대응하는 동안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땅에 추락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은 값싸고 영양가 높은 공급원을 잃게 되고 바다에 기대어 사는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바다를 통한 교역이든, 관광이든, 레저든, 수산자원 획득이든 모든 것이 바다가 깨끗하고 건강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부산시는 해양환경 보호에 적극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임해야 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해양투기 감축목표를 적극 이행해야 하며 환경부는 육상오염 물질의 해양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또한 국민들에게 오염된 수산물에 대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미국환경보호청의 수산물 소비 권고안처럼 '한달에 참치캔 3번이상이면 허용량 초과'와 같은 매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2007년 6월 26일
부 산 환 경 운 동 연 합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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