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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체·음·미 교육 붕괴?

교육부 3등급평가 '내신제외 정책'반발

교육인적자원부가 2009학년도부터 중·고교의 체육·음악·미술 교과를 우수, 보통, 미흡의 3등급 절대평가로 기록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과목 교사 및 관련 학계는 “최종적으로 체육·음악·미술 수업을 내신에서 제외하려는 정책”이라며 “결국 입시에 매몰된 반문화적 교육 풍토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력 반발, 향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지난 13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체육·예술 교과를 3등급 절대평가 함으로써 학생들이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한 체력과 안정된 정서를 갖춘 학생을 기르는 전인교육 실현이라는 교육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체육·음악·미술교육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과 전교조 교사들, 교육·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입시교육 체제 속에서 3등급 절대평가제는 학생들로 하여금 의욕을 잃게 해 수업의 부실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이번 방안으로 전인교육이 아닌 입시체제의 경쟁교육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영효 전교조 참교육정책국장은 “관련 연구도 비밀리에 진행하고 시행되기까지 어떤 공론화도 하지 않겠다는 교육부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올 대선을 앞두고 입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의식한 청와대의 정치 술수로 신성한 교육현장을 정치적 악용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상희 기자

 

제8호 1면 2007년 6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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