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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노동&인권

국민염원 모아 통일의 한길로

한반도 평화·민족공동번영 기틀 확보 기원

 

통일기원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개최

 

평화통일의 분수령이 될 2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조국평화통일회담’이 되기를 기원하는 ‘남북정상회담 경축 국민대회’가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학교 6·15통일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국민들과 정부, 정당, 국회,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해외동포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했다.또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남북정상회담 경축 국민선언’을 발표했다.

 

'우리 민족끼리' 정신으로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이정표인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바탕으로 외세가 강요한 분단을 마감하는 조국평화통일회담”이라 의의를 밝히고 “정부와 정당, 국회, 사회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 국민들은 남북 두 정상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책무를 다해야 하며 이번 회담에 재를 뿌리는 반민족, 반통일, 반6.15세력의 망동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2차 정상회담이 조국평화통일과 세계평화, 민족공동번영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특히 선언문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6.15공동선언에 따라 연합-연방통일을 선포하고 남북통일공동기구를 설치하는 조국통일회담이 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며 “6·15 공동선언에 기초한 조국통일은 어느 한쪽으로의 흡수통일을 배격하고 남북이 각각 체제를 달리하는 지방자치정부를 운용하면서 평화공존·공리공영을 보장, 민족공동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경축굼닌대회공동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 통일관에서 각계각층 국민들과 제정당사회단체 인사들이 모여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아리랑에 맞춰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관·시민사회·해외인사 참석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 공동추진위원회(정상회담경추위)는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 촉구와 북녘 수해복구 지원운동 등의 범국민운동을 벌여왔으며 각계각층 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번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참석해 축사를 했고, 유태영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상임고문을 비롯해 해외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장희 정상회담 경추위 상임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지난 8월 5일 정상회담 합의문에서 약속한 대로 6·15 남북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발전시켜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번영’, ‘조국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포괄적인 틀과 원칙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남북 두 정상에게 거는 기대를 전했다. 또 이 대표는 “법적으로도 남북간 적대관계의 종식과 한국전쟁의 종결을 매듭지어 남북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고화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큰 약속을 해줄 것”을 덧붙였다.

 

격려사에 나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년전 9월 19일은 교착상태에 빠졌던 6자 회담이 재개돼 합의서를 만들어낸 날”이라고 상기시키며 “그 후 2.13 합의조치가 진행되고 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으로 한반도 평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의 과제이자 동북아 전체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평화 토대 마련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관계를 보다 제도화하고 남북간 신뢰를 높이며 평화정착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통해 결실을 만들어 남북이 모든 불안과 불신을 제거, 평화와 번영을 이룩해 통일의 국면을 만들어 갈 것”이라 전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갈 때”라고 당부했다.

 

"전환적 성과 가져오길"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이 민족적 자신감을 확인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축사와 함께 △냉전시대 완전 종식 △남북개방시대 계기 △북한판 마셜플랜 등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3가지 사항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한 조건으로 “남북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북한 노동당 규약과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하고, 남북개방시대를 맞아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를 둬 이를 통일부가 관리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북한판 마셜플랜의 한 예로 대북 식량지원을 어떠한 국내정치상황에도 흔들림없이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2차 남북청상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남북정상회담 경축 국민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팔순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고국을 방문한 유태영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상임고문(전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미국측 대표)은 “미국에서 정상회담의 소식을 접하고 지난 8·15민족통일 미국지역대회를 성대히 열었고,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녘 동포들을 위해 보름동안 모금운동을 전개해 5만달러를 모았다”며 해외활동을 소개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유 고문은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사이의 연결고리가 이어졌고 차기정부와도 통일운동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리라 확신한다”면서 “북미관계 개선이나 한미관계 유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족공조와 우리민족끼리 평화통일 돌파구를 마련”이라 강조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정상회담의 정례화,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군사적 긴장관계 완화 등의 의제와 관련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활동을 통한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남북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오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남북 정상은 이제 1년에 2번이든, 3번이든 자주 만나 실질적인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면서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강조했다.

또한 “6·15 공동선언 2항의 연합-연방제는 이미 합의된 사항으로 소모적인 논쟁은 끝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인 연방제로 나가야 한다”며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서 ‘코리아 연방공화국’을 제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경제공동체 건설과 관련해서는 “북녁땅을 투자의 대상으로 삼으며 남북경제공동체 건설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개성공단에 머무르지 말고 공존, 공생, 공영을 뛰어넘는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군사긴장완화를 위해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서해북방한계선 문제는 공동어로구역을 설치할 것을 제시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상호주의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그와 관계없이 우리가 주도해서 폐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권 후보는 “무엇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에 합의한다고 평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진정한 평화, 통일을 이루려면 군사동맹인 한미동생, 주한미군의 성격을 재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 발표

 

한편 이날 국민대회에는 범여권 대통령 예비후보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경선 일정으로 인해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축사로 대신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노래패 우리나라와 함께 ‘6·15통일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하나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정상회담경추위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다음달 2일까지 ‘한반도 평화통일 주간’으로 선포하고 정상회담 성공기원을 위한 경축 현수막 걸기, 단일기 걸기, 강연회·음악회 등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향미 기자

 

제21호 7면 2007년 9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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