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효과·열섬현상방지 건설자재 생산 ‘꿈의 신소재’
(주)CMDS, 투수규사(SiO2)블럭 제조기술 국내 첫 개발
친환경 블록 세계가 인류 문명을 크게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나노기술이 물질을 원자와 분자 단위에서 다루는 분야로써 분자가 물질의 성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물질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가 무심코 밟고 거니는 거리에 음이온이 발산되는 블록이 생산돼이의 응용은 혁명적인 삶의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반영구 바닥재 생산에 자부심”
서울 신길동에 위치한 (주)씨엠디에스. 건설자재업체 씨엠디에스(www.cmds.co.kr)가 친환경 바닥재인 투수규사(透水硅砂) 블록을 시판하고 있다는 소식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이 분야에서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규사(SiO2)라는 신소재 바닥재 업체로는 거의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지난 30년간 건설업체 재무팀에서 잔뼈가 굵은 이광원 사장이 종합건설자재를 다뤄 오던 중 10여년간 고심 끝에 얻은 아이템이었다. 건설업과 관련 이 사장이 중국과 왕래를 하던중 4년전 중국기술원이 연구중인 것을 끈질긴 설득 끝에 우리만의 제품을 찾은 것 이어서 특별하다. 한국이 원자재인 규사가 풍부하지 못해 중국을 탐색하면서 얻은 결과물이다.
김상택 기자 |
친환경 바닥재인 투수규사블록을 생산하는 (주)CMDS 이광원 사장이 박각규 전무이사와 사업논의를 하고 있다. |
이광원 사장은 “우리가 밟는 도로 전부가 시멘트(부식년수 60년 가량)로 덮여있고, 여기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시민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많아 환경친화적인 바닥재 생산을 대안으로 고민해 왔다”며 “반영구적인 투수규사 블록 생산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벌써부터 친환경기업이라고 노래부르기엔 부끄럽다고 말하는 씨엠디에스는 그러나 중소기업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이를 정도의 인원과 규모지만 이렇게 작은 혁명을 예고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양이온 독성 중화작용
그렇다면 투수 규사보도블록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규사보도블록은 친환경 천연규사(SiO2)로 만들어져 있다. 그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이온(-)효과가 공기 가운데 오염된 양이온의 독성을 중화 및 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천연 천연투수규사블록은 자연림과 폭포에서 발생하는 자연 속의 음이온과 비슷한 수준의 싱그러운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음이온을 내뿜어 옆에만 있어도 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 혈액정화, 피로회복, 신경안정, 정신안정, 면역력강화, 통증 완화, 알레르기 체질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재로 점토블록이나 흙블록보다 음이온이 투수규사블럭에서 월등히 많이(530~730개/제곱센티미터) 나온다는 실험결과까지 나와 있다.(바닥자재 비교표 참조)
투수규사블럭이 유달리 환경보호 제품으로 일컬어지는 이유가 두드러진다. 유리와 도자기 원료인 규사와 광무기질 염료(전기석)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또 두 번 가공을 거친 형태를 만들고 고온에서 다시 두 차례 구워 만든다는데 주목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규사는 고온에서 자체 점성을 가진다는 점도 특성이다. (경화제로써 시멘트나 접착제는 일체 포함되지 않음)
박각규 씨엠디에스 전무는 “물을 먹기도 하고, 적당히 배출하면서 때론 머금기도 하면서, 습기를 보존하며, 방한, 소음 흡수 효과가 뛰어나다”며 “여름에는 더위를 막는 열섬 효과가 있으며, 겨울에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성질도 가지고 있어, 사계절 언제 어디에서나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자랑에 한창이다.
“도시 열대야 현상을 막아라”
투수규사블록은 색채성과 안전성면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색상의 천연 석재(전기석)를 분쇄 가공해 여러가지 색상 표현과 크기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공 건축물과 공원, 광장, 도로, 아파트 단지 등에 고루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광원 사장은 “규사보도블록은 숨 쉬는 친환경 제품으로 인도는 물론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공원이나 자연녹지, 아파트 단지 등에 시공을 하면 좋고, 건조기에는 물을 먹고 있어 물 부족에 시달리는 도로변의 가로수에게도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며 “특히 어린이 놀이터나 공원에 시공하는 경우 음이온 효과와 함께 물을 머금고 있는 규사보도블록의 특성상 나무나 식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며 제품의 우수성에 열을 올린다.
투수규사블록은 또 표면마찰계수가 높아 미끄럼 현상을 막아준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투수 및 배수 기능으로 지하수 고갈방지, 도시 홍수 감소 및 도시하천 유량까지 떨어뜨린다는 진단까지 있다. 따라서 지표면 투수로 인해 지표면의 자체 지수기능이 향상돼 지하수의 물마름 현상을 방지하여 자연생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든 공간에 시공 가능한 환경보호 건설자재” 호평
다양한 색상의 천연석재분말 사용 우아한 분위기 연출
표면마찰계수 증대로 슬립현상방지와 투·배수기능 탁월
환경친화적 기업문화확산과 공정거래 앞장설 것 다짐
또 하나 눈여겨 볼점은 투수규사블록의 표준에서는 염화염류등 각종 융설제가 블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면 고온에서 구워서 만든 투수규사블록에 있어서 염화칼슘, 염화나트륨, 염화마그네슘의 부식은 어떤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염수가 도로에 끼치는 손상은 교량처럼 두드러지지 않지만 아스팔트 콘크리트 노화를 가속시킬 수 있음을 상기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더욱이 여타 업체가 경화재로써 시멘트를 사용하면서 친환경자재라고 말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씨엠디에스측 주장이다.
김상택 기자 |
투수규사블록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이온 효과를 만끽하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 |
“세계시장 석권” 야망
투수규사블록은 다만 옥에 티가 있다. 기존 점토블록보다 가격이 약10~20% 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환경친화성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도 않다는 게 시장쪽 반응이다. 벌써 각 지방자치단체라던지 친환경공원 조성사업에 투수규사블록 바닥재 주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는 물론 아랍에미레이트, 베트남, 카자흐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내 기업이 건설하고 있는 세계 곳곳에서 더욱 관심이다. 이를테면 중동 전역에 건설 붐을 따라 투수규사블록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몇 곳, 그리고 러시아 등과도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는 단연 돋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휨강도나 투수성, 흡수율, 동결융해검사(영하 20도)를 마치고 내년에 시행 예정인 생태면적율 기준 전면투수포장재로써 더 높은 가중치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뜻한다. 중국 산동성 내주시와 치박시에 각각 제1, 2공장, 부평에 전시장과 물류센터를 갖고 있는 (주)씨엠디에스는 올해 10만평방미터 실적에 이어 내년 50만 평방미터 이상 실적을 계획하고 있다.
“인간과 환경만 생각했다”
“인간과 자연만을 생각했습니다. 기술의 대발견이지요. 이제 어떻게 하면 더욱 잘 만들어 최고의 서비스 효과를 창출할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주)씨엠디에스 이광원 사장은 요즈음 만감이 교차한다. 10여년 동안의 산고 끝에 친환경 바닥재 투수규사(SiO2)블록 제조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시공했다는 것은 큰 기쁨이지만 한편으론 아직도 현실인식 부족을 드러내는 수요자들의 자세에 대한 아쉬움이다. 자치단체가 하고 싶어도 예산 운운하면서 머뭇거림도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여태껏 뚜렷한 계획도 없다. 이 방면에서 수년간 이를 지켜봐 온 이 사장이 짜증 아닌 짜증을 부리는 건 충분히 이해할 노릇이다. 친환경, 친환경 외치면서 정작 실천하지 않는 현실이 원망스럽다.
“이 분야에서 일 한지 오래 됐지요. 속된말로 산전수전 다 겪었어요. 공중전만 남았나요. 모든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지요. 친환경 바닥재 생산만이 회사가 살길이라구요. 나도 그냥 흘려보낼 수 있었는데... 직원들의 힘은 대단해요. 그때 결심했지요. 이 사업은 내 것이 아닌 직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요.” 당시 이 생각에 한참을 울었다는 이 사장은 이제는 소박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당찬 꿈을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있기에 결코 좌절하지 않겠단다.
친환경 기업문화확산 다짐
“지금은 단순한 환경보존운동의 시대가 아니죠. 환경을 보존하되 보다 적극적으로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환경운동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21세기를 생태운동의 시대라고도 하지요. 20세기적 경제개발과 더불어 복지기능이 강화되는 사회성장, 그리고 세계화시대에 적응하는 넓은 세계관과 더불어 생태를 중시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솥밥을 먹는 박각규 전무의 ‘친환경예찬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환경과 개발을 대립시키는 일부 우리 기업과 기업인들을 보면 숨이 턱 막힌다. 지구온난화로 전세계가 재앙적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눈앞 이윤추구에 우리의 삶과 가치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환경보다 개발을 우선가치로 두고 이윤추구에 혈안이 된 낡은 기업인들을 찾아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겁니다. 시작이 반이라지 않습니까. 그래서 직원들에게,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약속을 꼭 지킬 겁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주)씨엠디에스는 거듭 강조했다. 환경운동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인으로 불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환경친화적 기업문화확산과 공정거래에 앞장설 것을 이광원 사장은 다짐한다.
제20호 13면 2007년 9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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