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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

기업 지속가능경영 ‘미흡’

시민사회 'CSR연대회의' 구성 준비

 

상위 3순위 ‘유한킴벌리·삼성전기·삼성SDI’
하위 3순위 ‘에버랜드·삼성석유화학·두산중’
환경연합 발표, 기업사회책임 확산 노력

시민단체 주도로 국내 35개 주요 대기업의 지속가능경영지수((SMI·Sustainable Management Index)가 발표됐다. 유한킴벌리, 삼성전기, 삼성SDI, 한화석유화학이 B+ 등급 수준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지속가능경영 우수 영역인 A등급으로 평가받기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합은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005년 평가 발표한 ‘지속가능 경영과 투자를 위한 가이드라인’(SMILE-1)과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중인 ‘ISO26000'의 하면 주요 내용을 반영한 내용이다. 환경연합의 평가 기준은 환경·인권·노동·소비자·지배구조·공정경쟁·사회발전 등 7개 분야였다.

평가에 따르면, 35대 주요 대기업의 평균 지속가능지수는 57.3점으로 B- 등급이었다. 유한킴벌리(68.6점)·삼성전기(67.1점)·삼성SDI(66.4점)가 상위 3순위에, 삼성에버랜드(44.3점)·삼성석유화학(48.6점)·두산중공업(49.3점)이 하위 3순위였다. 상위권 기업에 이어 B0 평점을 받은 기업은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현대제철, LG필립스LCD, 하이닉스반도체, SK텔레콤, KT 등이었다.

지난 2005년 평가 발표와 비교하면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KT 등 16개 기업이 1단계 이상 상승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 삼성전자 등 6개 기업은 1단계 이상 하락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2005년 C0 평점에 이어 이번에도 C- 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환경경영 체계 및 기후보호 노력 미비, 전환사채 변칙증여 등 기업 투명성 및 공정경쟁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환경연합은 “각 분야별 가중치는 동등하게 적용했고 최근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는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 문제의 중요성을 반영했다”며 “ISO26000 기준과 비슷한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평가 대상이 된 기업은 매출액 상위 기업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현재 국내 약 25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사회책임(SR)경영을 위한 국내외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련된 이번 평가에 대해 환경연합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경영에 반영토록 하기 위해 마련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연합은 향후 건설업·유통업·공기업·금융기관까지 평가 대상을 늘리고 시민단체 뿐 아니라 노조, 교육·종교기관, 공공재단 등에 의한 전사회적 사회책임 논의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표준화기구는 ISO26000(SR)의 최종 가이드라인을 오는 2009년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발족한 유엔 ‘글로벌컴팩트’는 인권·노동기준·환경·반부패 등에 관한 10대 원칙을 제창하고 기업 및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50여개국 4천800여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50여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해 있다.

 

이재환 이향미 기자

 

제15호 1면 2007년 8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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