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의 동력이 된 동지애 내 인생의 첫 수업 [19] 1978년 구로공단에서 직장을 다닐 때였다. 열심히 돈 벌어 부모님 도와 드리고 동생들 공부도 시켜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하루 14~15시간의 장시간 노동을 하고 첫째, 셋째 주만 쉬면서 수요일과 토요일만 기숙사에서 외출이 가능하던 때였다. 면회 역시 외출이 가능한 날만 할 수 있었다. 이 당시 구로공단 여성노동자들의 생활은 외출이 가능한 날 나가 친구나 연인을 만나고, 디제이가 있는 음악다방을 찾아 신청곡을 듣거나, 을지로나 영등포로 나가 극장에서 영화 한편 보는 정도가 문화생활의 전부였다. 그러다가 친구들의 소개로 노동야학을 다니게 되었다. 6개월의 수업이 끝나고 후속모임을 하면서 1970년대 초부터 노동운동을 했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전태일 열사가 펜으로 꾹꾹 눌러..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