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내 인생의 첫수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 내 인생의 첫 수업 [16]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반 친구 중 머리에 부스럼이 심한 아이가 있었다. 머리 뿐만 아니라 온 몸이 부스럼이 심해 친구들이 가까이 하기를 꺼렸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책상과 의자가 하나여서 2명이 함께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교실 생활 내내 짝꿍과 몸을 부딪치면서 지내야 했다. 문제는 이 친구 옆에 앉기를 모두가 주저한다는 것이다. 학년이 바뀌고 반편성이 이루어질 때면 필자와 키가 비슷한 이 친구와 같이 앉게 되는 것이 싫어서 선생님의 눈을 피해 뒷줄로 옮겨 다니곤 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본인이 원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설움까지 견뎌야 했다. 혹시라도 짝꿍이 되면 책상에 선을 긋고 혹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