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내 인생의 첫수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 대접' 받은 그 기억 내 인생의 첫 수업[17] 나는 고등학교 2학년때 이미 다 컸다고 생각했다. 컸다고 생각하는 순간 교사들과의 관계는 힘들어졌다. 좋게 보면 인권의식이 싹튼 것이지만, ‘싸가지’없는 학생이 되기도 한 것이다. 당시에 대한 기억들은 온통 선생님들께 ‘개기고 기어 오른 것’들로 되어 있다. 내심으로 선생님들을 깔보고 무시했다. 학생이라고 무시하고 때리는 사람들에게는 같은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생을 따라간다는 내 생활기록부에 담임들은 한결같이 ‘비판적’이라고 적었다. 학력고사 끝나고 그저 등교만 해서 몇시간씩 놀다 가던 시절, 교감이 나를 불렀다. 졸업 때 근사한 일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책을 모았다. 읽지 않는 책을 모아 졸업식 때 복지시설에 기증하려는 생각이었다. 기특한 생각이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