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하 포항시의회의장, 외유 동행위해 회기 변경 의혹
【포항】지자체장과 시의회 의장이 잇따라 외유길에 나서자 시민사회단체가 주민소환제 카드를 제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승호 포항시장 |
박승호 포항시장이 박문하 포항시의회의장을 비롯 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내달 6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미국 피츠버그시에서 열리는 바다음식축제에 참석키로 하자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내고 “포항시장과 의장을 비롯한 공직사회가 더 이상의 불미스럽고 비생산적인 논란을 벌이면서 주민봉사에 전념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 수 밖에 없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포항환경련, 포항KYC 등 시민사회단체는 ‘시민들을 두려워 할 줄 아는 공직사회를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박 시장은 올 들어 지금까지 세 번(인도네시아 제 130회 임시회, 러시아 제 134회 정례회, 중국 제135회 임시회)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며 “이번 미국 방문계획 또한 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특히 이번 미국 방문계획은 당초 열리기로 했던 임시회의 기간을 변경하면서까지 강행하고 있다”며 “(시장이) 시정을 견제할 의회의 기능까지를 무력케 하는 무리수를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시민단체는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를 모아 위탁받은 권력을 행사함에 있어 성숙함이 결여된 박 시장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자매도시에 반드시 시장이 방문해야 예의가 된다는 것은 낡은 사고다. 더욱이 꼭 시장이 보고 와야 견학이 된다는 태도는 얼마나 이상한 권위적 발상인가”고 박시장의 외유행보를 꼬집었다.
시민단체는 또 “박시장이 외유 목적으로 내세운 해외투자유치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보고 온 것들을 급하게 도입해서 부실한 성과를 내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치적에 급급하여 혈세낭비도 불사할 생각이라면, 시민들은 시장의 모든 해외출장에 반기를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박문하 시의회 의장의 행보에도 쐐기를 박았다.
성명서에서 시민단체는 “지난 달 24일 있은 박 시장의 중국 외유에 동행키위해 박문하 시의장은 의회일정마저 변경하려다가 동료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박시장의 미국행에 동행키 위해 박 의장은 또다시 당초 계획된 임시회 일정을 연기했다”며 박의장의 행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시민단체는 “박문하 시의회의장과 모구청장의 평일 건설업자와의 골프행위, 금품살포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동료의원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 등 공직자의 도덕불감증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과 의장은 해외 나들이에 정신을 팔 것이 아니라, 집안 단속과 함께 공복으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바로 잡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실제 포항시의회는 지난 달 28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박 시장과 박문하 포항시의회 의장의 미국 출장으로 인해 당초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기로 계획됐던 임시회 일정을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박 의장은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있은 박 시장의 중국 훈춘을 방문에 동행키 위해 임시회 개회일정을 변경하려다 동료 의원들과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3월 15일~22일까지 열린 제130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개회 중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으며, 이어 6월 20일~7월 10일 개회된 제134회 정례회 기간 중에는 러시아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는 중국 훈춘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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