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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민족&평화

“환영”vs“반대” 명암 엇갈려

[남북정상회담 여야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국민적 합의없는 정치 이벤트”
열린우리당 “남북관계 일대 진전 기대”
민주노동당 “초당적 지지로 성과 확산을”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의 반응은 그동안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기준에 맞춰 확연히 갈라졌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환영과 지지의 메시지를, 한나라당은 성과보다는 의혹만 남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임기 말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지난 정상회담에 이어 또다시 평양이라는 장소에서 밀행적 절차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며 “시기, 장소, 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평은 또 “계속 군불을 지펴왔으니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나 대선을 앞둔 마당에 무슨 흥정과 거래를 하려고 남북정상회담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어떠한 의도와 목표를 갖고 하겠다는 것인지도 궁금할 뿐 아니라 회담성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선을 4개월 정도밖에 남겨놓지 않은 터에 선거판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고 ‘정치적 이벤트’ 의혹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켜 거센 역풍을 맞게 될 뿐이므로  헛된 기대를 접는 것이 상책”이라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7년만에 이뤄지게 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관계의 일대진전과 남북경제협력의 강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평화 체제로의 전환 등, 남북이 안고 있는 모든 현안들이 해결되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아울러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으로는 매년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맞춰서,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서 초당적 자세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당 의장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주장해왔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이렇게 이루어져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지난 6월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서 8·15광복절 전후시기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의원들이 방북하는 등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한 성과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환영의 뜻을 밝히며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속히 개최돼야 함을 주장했던 만큼 이번 2차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그간 정상회담을 정략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해온 세력들도 남북간 역사적 합의가 의의있게 성사되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번 발표를 두고 남측 정치권에서 파열음을 드러내는 것이야 말로 정상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고 민족문제를 책임질 역량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남북관계가 진전될 때마다 불만을 토로했던 한나라당도 민족의 경사에 올바른 태도로 동참 할 것”과 “범여권도 근시안적 정파다툼과 이합집산으로 국민들을 피로하게 할 것이 아니라 전 민족의 진로가 걸린 이번 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민주노동당은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함께 할 것”이라며 “정치세력의 단결로 예정된 정상회담이 민족 앞에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풀어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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