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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시민사회

장애인 사랑, 제주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지구촌나눔운동, 아와사에서 의수지원식 개최
호암상 상금으로 에티오피아 장애아동 지원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 2일 에티오피아 아와사에서 에티오피아 딜라지역 장애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회통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수 지원식을 개최했다.

 

의수지원식 모습.

 

의수제작기술이 없는 에티오피아의 상지장애인들에게 의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대한의수족연구소 이승호 소장이 의수수혜자 기본 신체 측정을 실시했다. 3개월의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의수가 이번 지원식을 통해 딜라와 예가체프 지역 27명의 장애아동과 장애인에게 전달되었다.

 

지원식에는 지구촌나눔운동 조현주 사무총장, 현지 협력기관 파실 아옐레(Fasil Ayele) 사무장, 아와사 지방정부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원식과 함께 의수 착용이 진행되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지난해 7월부터 에티오피아 현지 NGOCheshire Service Ethiopia(CSE)와 업무협약을 맺고 에티오피아 딜라지역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활동능력증진, 교육환경개선, 극빈 장애아동 가정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활동하는 국내 NGO 중 장애인을 주요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GDP 400달러 미만의 최빈국 에티오피아에서도 최극빈층에 속하는 장애인들이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사회복지법인 춘강 대표 이동한(62) 이사장 덕분이다. 제주토박이인 이동한 이사장은 유아기 때 감염된 바이러스로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중증장애인이다. 중학교 때 16차례의 수술과 3년간의 입원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업을 마치고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했다.

 

자신과 같이 몸이 불편한 이들의 사회참여에 징검다리가 되고자 1987년 제주지역 최초로 장애인복지 전문법인 춘강을 설립, 제주지역 곳곳에서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근로센터, 직업재활시설, 재활병원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동한 이사장은 그간의 장애인 직업재활과 복지증진, 권익 향상,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호암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를 안고 자라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나와 같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부상으로 받은 상금 3억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이 기부금의 일부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 받아 올해 12월까지 딜라지역 장애아동의 재활 및 사회통합 지원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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