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내 인생의 첫수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농활서 먹은 감자의 기억 내 인생의 첫 수업[8] 어머니는 농촌에서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고 직접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인지 날씨가 나쁘면 입버릇처럼 농사걱정을 하셨다. 봄 가뭄이 계속되면 “비가 와야 모내기를 할 텐데”라고 걱정하셨고, 가을비가 며칠 동안 계속 내리면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벼이삭이 여물지 못하는데”라고 걱정하셨다. 그런 어머니 덕분에 나는 시골에 한 번도 못 가보았으면서도 농사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농활을 가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직접 농사를 지어봐야 입에 들어가는 쌀 한 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보름 동안 집을 떠나는 것을 흔쾌히 허락해 주셨는데, 이는 농활이 운동권학생들의 의식화 수단으로 알려져 있던..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