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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환경

시화호사태 재발 우려

첨단산업단지 추진 반발

 

방조제를 터 되살아난 시화호 일대가 최근 수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의 맹꽁이 서식지가 훼손되자 시민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0일 280만평을 개발하기로 한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Multi-Techno Valley) 사업의  착공을 위해 시화호 북측 간석지 일부의 매립을 시도하다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시화호 간석지에는 현재 고라니, 너구리 등의 포유류와 고니, 도요새 등 150종의 철새들이 찾고 있으며 법정 보호종인 맹꽁이까지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생태계가 다시 파괴될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 달 13일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북측간석지의 갈대를 베고,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20일 인공습지로 맹꽁이 알과 올챙이를 반출하기도 했다.  

시화MTV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며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10여년 만에 살아난 시화호 생태계가 파괴될 것은 뻔하며 환경영향평가 전면 재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안산환경운동연합 장옥주 사무국장은 “생태계가 살아난 지역을 환경개선을 위해 다시 매립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3년전에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는 조사항목에서 빠진점이 많아 재실시를 통해 MTV 사업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시화호 인근에는 현재 남쪽 간석지에 1천720만평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인 ‘송산 그린시티’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고 시화 방조제를 조력발전소로 바꾼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들 세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최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시화MTV사업은 280만평의 매립을 위해 엄청난 양의 흙을 대부도의 산에서 파와 이중 삼중의 환경파괴가 일어날 것”이라며 “9천억원 정도가 들어간 1차 시화호 매립 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사업이기에 서둘러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향미 기자

 

제14호 6면 2007년 8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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