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축제 구경하러 오이소”

영화제ㆍ판화제ㆍ불꽃축제 등 행사 줄이어

 

【부산】부산에서는 10월 한 달 내내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라 12일까지 열린다.

2007부산자갈치축제

이젠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부산자갈치축제가 생동감이 넘치는 자갈치 시장에서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는 64개국에서 275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개ㆍ폐막작은 예매 개시 26분만에 매진됐으며 일반 상영작도 상당수가 매진돼 영화제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자매도시-우정의 가교를 넘어'를 주제로 한 '2007 부산국제판화제'가 개막돼 1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판화제에는 부산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14개국 15개 도시의 판화작가 30명과 국내 작가 49명이 1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3일부터 7일까지 기장군 철마면 장전천 들녘에서는 '철마 한우 불고기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우고기와 지역 농ㆍ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며 인순이와 김수희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메뚜기와 민물고기 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또 5일부터 7일까지 동구 초량동 상하이거리에서는 한ㆍ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차이나타운 축제'가 열려 용춤과 사자춤, 수타면 시범 등 중국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6일부터 이틀간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에서 열리는 '사상강변축제'는 부산영산재 행렬을 비롯해 횃불을 켜고 게를 잡는 옛 모습을 재현한 게불놀이 퍼포먼스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 10일에는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2007 부산 자갈치축제'가 개막돼 5일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용두산공원에서 남항 수협공판장까지 이어지는 용신 퍼레이드와 별신굿,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 등은 '바다 도시' 부산의 향기를 물씬 풍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맨손으로 활어잡기', '장어ㆍ문어 이어 달리기', '낙지 속에서 진주 찾기', '멍게 멀리 던지기', '생선회 정량달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2007부산자갈치축제

부산자갈치축제는 상인과 시민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를 외치는 정겨운 자갈치 아지매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행사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국 최대의 수산물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제12회 금정예술제는 10일 개막돼 4일간 전통뮤지컬 '금정별곡' 공연과 가요제 및 다채로운 전시회 등이 열린다.

 

12일부터 14일까지 동래구 일원에서는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열린다. 1.6㎞ 구간에 걸친 동래부사 및 동래야류 행렬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을 맞아 민관군이 힘을 합쳐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던 동래읍성 전투가 재현되며 조선시대 병영체험, 생활상 체험, 천연염색 옷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같은 기간 금정구 범어사에서는 '개산 선문화 축제'가 개최돼 천도제와 다비식 등 전통 불교의식은 물론 불교음악과 인기 대중가수의 공연, 퓨전 국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산사 콘서트'가 열린다.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 '제3회 부산불꽃축제'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불꽃축제는 전야행사와 본 행사로 나눠 처음으로 이틀간으로 연장하고 행사내용도 레이저, 음향 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아트쇼와 첨단 멀티불꽃쇼, 각종 문화공연, 요트 퍼레이드 등 부대행사를 짜임새 있게 준비해 '체류형 관광축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