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시민경제

시민운동가 70% '한국은 삼성공화국'

(사)시민운동정보센터 2007. 7. 2. 02:27

367명 대상 긴급 설문조사

 

이건희 회장 소환 유보 “매우 부적절” 45.5%
조사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 “막강 로비” 43.3%
삼성 사회책임 정도는 “충분하지 않다” 32.2%

최근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이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해 2심 판결까지 나왔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 소환은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사회신문>은 에버랜드 사건과 이건희 회장 소환에 대한 검찰의 입장에 대해 시민단체 활동가 긴급 의견조사를 벌였다.

◇소환조사 연기 ‘부적절’=최근 이건희 회장의 소환조사를 미루겠다고 밝힌 검찰의 입장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에 가까운 45.5%의 응답자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적절하다’가 29.2%, ‘매우 적절하다’ 11.4%, ‘보통’ 7.1%, ‘적절하다’ 6.8% 등의 순이었다. 74.7%에 달하는 활동가들이 검찰의 소환 유보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성별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응답에 남성이 48.0%, 여성이 46.9%로 비슷했으나 ‘매우 적절하다’ 응답에선 남성이 14.7%의 응답률을 보여 5.5%의 응답률을 보인 여성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매우 적절하다’는 응답이 20대는 2.0%, 30대는 5.5%, 40대는 10.5%, 50대는 17.8%, 60대 이상은 33.3%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환유보에 긍정적이었다. ‘매우 부적절하다’는 응답에는 30대가 62.7%의 응답률을 기록해 가장 부정적인 연령대였다. 이어 40대(52.3%), 20대(51.0%), 50대(22.2%), 60대 이상(10.0%) 등의 순이었다.

◇“삼성 로비력이 이유”=이건희 회장의 소환조사에 검찰이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란 응답이 43.3%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사법부의 한계’가 36.5%, ‘경제에 미칠 영향 때문’ 18.1%, ‘소환할 이유가 없기 때문’ 1.2%, ‘잘 모르겠다’ 0.9%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란 응답(45.8%)을 가장 많이 했으며 여성은 ‘사법부의 한계’(49.0%)를 지목했다. ‘잘 모르겠다’ 항목을 제외한 가장 낮은 응답률은 남성과 여성 모두 ‘소환 이유가 없기 때문’(각각 1.7%, 0%) 이었다.

연령별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것은 20대의 경우 ‘사법부의 한계’(54.9%), 30대와 40대는 ‘막강한 로비력 때문’(각각 50.9%, 46.5%), 50대와 60대 이상은 ‘경제에 미칠 영향 때문’(각각 35.6%, 50.0%) 등이었다.

◇‘삼성공화국’ 지목 높아=일각에선 이번 이건희 회장 소환 유보는 물론 최근의 ‘시사저널 사태’, 지난 시기 ‘X파일 사건’ 등을 비춰볼 때 한국사회는 ‘삼성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란 비판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극 동의’ 응답이 과반수에 가까운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의’가 24.5%, ‘보통’ 16.6%, ‘동의하지 않음’ 9.4%, ‘전혀 동의하지 않음’ 3.6% 등의 응답 순이었다. 70.4%의 활동가들이 ‘삼성공화국’이란 비판에 동의하는 것이다.


성별로도 남성과 여성 모두 ‘적극 동의’(각각 49.7%, 42.1%)에 가장 많은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다른 항목에서도 ‘동의’(22.0%, 28.3%), ‘보통’(13.6%, 18.6%), ‘동의하지 않음’(10.2%, 9.0%), ‘전혀 동의 하지 않음’(4.5%, 2.1%) 등의 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적극 동의’(20대 45.1%, 30대 60.9%, 40대 43.0%, 50대, 33.3%, 60대 이상 23.3%)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도 30대 응답률이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60대 이상과 50대의 응답률이 낮았다.

◇사회책임도 ‘불충분’=이건희 회장 소환 압력이 높아지던 지난해 삼성은 8천억원을 사재로 기부해 장학재단을 만드는 등 사회책임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이 사회책임을 충분히 하고 있냐고 물은 질문에 32.2%의 응답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해 가장 많은 답변을 기록했다. ‘매우 충분하지 않다’가 31.0%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이어 ‘보통’ 25.7%, ‘충분하다’ 6.8%, ‘매우 충분하다’ 4.3%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매우 충분하지 않다’(30.5%), 여성이 ‘충분하지 않다’(35.2%) 항목에 가장 많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가장 낮은 응답률을 나타낸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 ‘매우 충분하다’(각각 6.2%, 1.4%) 항목이었지만 여성에 비해 남성이 상대적으로 ‘긍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가 ‘매우 충분하지 않다’(각각 35.3%, 40.9%), 40대와 50대는 ‘충분하지 않다’(각각 33.7%, 40.0%), 60대 이상이 ‘보통’(33.3%) 항목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 방법=이번 조사는 실시간 ARS설문조사 모노리서치(www.polling.co.kr)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실시했다. 전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367명(남성 177명, 여성 145명, 성별 무응답 45명)이 최종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51명, 30대 110명, 40대 86명, 50대, 45명, 60대 이상 30명, 연령 무응답 45명 등이었다. 표본오차는 ±5.12 이다.

이재환 기자

 

제10호 5면 2007년 7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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