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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포토뉴스

가을장마 그치자...

농촌은 다시 분주합니다

남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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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가을장마가 보름 만에 그쳤습니다. 거짓말처럼 활짝 세상이 개면서 새털구름을 데리고 하늘이 열렸습니다.


가을장마가 개자 제일 먼저 나팔꽃이 오므렸던 꽃잎을 열고 하늘 향해 발딱 속살을 열었습니다.


금세 하늘은 나팔꽃이 연 속살로 발갛게 달았습니다.


가을장마가 그치자 나팔꽃만 분주한 게 아닙니다. 오랜 장마에 발갛게 달은 고추가 제 살을 툭툭 터치며 맥없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툭툭 떨어지는 고추를 바라보며 속을 앓던 할미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한달음에 고추밭으로 내닫습니다.


발갛게 잘익은 고추를 다듬는 할미의 곁에서 백구 한 마리, 오랜만에 찾아 온 가을 햇살을 즐깁니다. 농촌은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남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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